이용수 할머니, 하버드대 증언 "램지어 주장 무시하라"
스스로가 역사의 살아있는 증인이라고 말한 이용수 할머니는 오늘(17일) 하버드대 학생들 앞에서 증언을 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무시하라며 이번에 국제사법재판소에 가서 꼭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엔 일본계인 미국의 전 하원의원도 함께했는데, "거짓말은 일본 정부가 하고 있다"며 "램지어 교수는 일본이 사 온 교수"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용수 할머니는 하버드대 학생들에게 먼저 고맙다고 했습니다.
위안부가 매춘부라는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신경 쓰지도 말라며 차라리 잘됐다고 했습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램지어 교수가 하는 말은) 무시하되, 그 교수가 잘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왜, (위안부 문제에) 아무 진전이 없고 일본한테 당하고 있으니까 핵심을 찔러주면…]
일제강점기 때, 무법천지로 행동했던 그때나 지금이나 일본은 달라진 게 없다고 했습니다.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이 문제를 직접 마무리하고 싶다고 한 할머니는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마지막으로 (국제사법재판소에 가겠다는) 제 소원을 말씀드렸습니다.]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고 다시 강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반드시 국제사법재판에 가서 이기겠습니다.]
분노는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습니다.
[줄리 탕/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시 고등법원 판사 : 이용수 할머니, 우리 언니, 그리고 다른 피해자들에게 들을 때마다 그 역사를 너무 돌려놓고 싶습니다.]
마이크 혼다 전 하원의원은 거짓말을 하는 건 일본 정부라고 노골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일본 돈으로 만든 자리에 있는 램지어 교수는 위안부 역사를 말할 자격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 역시 일본계입니다.
[마이크 혼다/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 : 램지어는 일본이 사온 교수죠. 그 자리가 일본이 조성한 펀드 지원을 받지 않도록 하버드대도 미쓰비시에 돈을 더 받지 말아야 해요. 왜냐, 일본의 한 부분이니까.]
[릴리언 싱/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시 고등법원 판사 : 혼다 말에 동의합니다!]
오늘 회견에선 바이든 정부가 일본의 사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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