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 '최고 19cm' 폭설..빙판길 도로 곳곳 '쾅쾅쾅'
【 앵커멘트 】 오늘 호남지방에 최고 19cm의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걱정한 대로 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는데, 화물차가 제설차를 들이받아 화물차 운전자가 숨졌고, 연쇄 추돌사고로 닭을 실은 트럭에서 닭 수백 마리가 도로에 쏟아져 나왔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차들이 부서진 채 뒤엉켜 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트럭에 실려 있던 닭 500여 마리가 도로에 쏟아져 나왔습니다.
순천완주고속도로 상행선 천마터널 부근에서 차량 13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닭장 차와 고속버스가 처음 사고가 난 것 같고요. 그다음에 (차들이) 눈길에 미끄러져 연쇄 추돌사고가 난 것 같아요."
경찰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고 현장입니다. 눈길에 연쇄 추돌사고가 나면서 일대 교통이 1시간가량 정체됐습니다."
화물차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화물차 운전자인 60대 남성은 숨졌습니다.
고속도로 2차로에서 작업 중이던 제설 차량을 화물차가 뒤에서 들이받은 겁니다.
▶ 인터뷰 : 도로공사 관계자 - "그 시간이 아무래도 졸리기도 하고, (과속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다고 봅니다."
호남고속도로 장성분기점 부근에서도 눈길에 미끄러진 화물차가 다른 화물차를 추돌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40분가량 교통이 정체됐습니다.
오늘 호남지방에 최고 19cm의 눈이 내리면서 전남과 전북에서만 170여 건의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호남지방에 최고 8cm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영상제공 : 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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