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백신 충분히 확보.. 올 성탄절엔 정상화"

정재영 2021. 2. 1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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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해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정상 생활'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언제쯤 코로나19 이전의 정상 생활로 돌아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오는 크리스마스가 될 수 있고, 어쩌면 지금부터 1년 뒤가 될 수 있다"면서도 "(정상 생활로 돌아가려면)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키며, 손을 주기적으로 씻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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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6억회 분량 공급 강조
"취임 당시 5000만회분 불과" 지적
"트럼프 수사 땐 관여하지 않을 것"
美 언론 "사실상 수사 허용" 해석
트럼프 "매코널 따르면 승리 못 해"
공화당 경선 개입 선언.. 내분 우려
위스콘신주서 타운홀 미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팹스트 극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마스크를 벗고 청중과 대화하고 있다. 밀워키=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해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정상 생활’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CNN방송이 주최한 타운홀 미팅에서 “우리는 7월 말까지 6억도즈(1회 접종 분량)의 백신을 확보할 텐데, 이는 모든 미국인을 접종하기에 충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취임했을 때 “문자 그대로, 그리고 비유적으로 냉장고에 아무것도 없었다”며 한심할 정도로 불충분한 상태였다고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를 비판했다. 당시 활용 가능한 백신은 5000만회분에 불과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언제쯤 코로나19 이전의 정상 생활로 돌아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오는 크리스마스가 될 수 있고, 어쩌면 지금부터 1년 뒤가 될 수 있다”면서도 “(정상 생활로 돌아가려면)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키며, 손을 주기적으로 씻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4월에 유치원생부터 8학년까지 주 5회 대면수업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탄핵소추안이 부결된 트럼프에 대해 법무부가 수사하겠다고 나설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관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언론은 ‘법무부 판단을 존중한다’는 취지의 언급은 사실상 트럼프 수사를 허용한 것과 같다고 해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는 이날 공화당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를 ‘정치꾼’이라고 비난하고 “공화당이 매코널을 따르면 승리할 수 없다”며 공화당 재장악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향후 몇 개월 또는 몇 년에 걸쳐 계속될 공화당 노선 투쟁을 자신의 구상대로 끌고 가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와 매코널의 대결로 공화당이 내분 사태에 빠져들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트럼프는 내년 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상·하원 의원 후보를 뽑는 예비선거에서 친트럼프 후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자신이 공화당의 실질적 지도자가 되겠다는 메시지라는 게 워싱턴 정가의 해석이다. 이처럼 트럼프가 중간선거에서 친트럼프 성향 후보를 내세우려 하자 그에 맞서 매코널 대표는 참신한 인재 영입을 적극 추진하려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워싱턴=정재영·국기연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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