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데 양성 통보.. 英 아마존 직원 3853명 자가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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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영국 직원 수천명이 잘못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통보받고 자가격리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마존 직원 3853명은 지난 주말 국민건강서비스(NHS) 검사·추적 프로그램 운용팀에서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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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부, 뒤늦게 문제 바로잡아
16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마존 직원 3853명은 지난 주말 국민건강서비스(NHS) 검사·추적 프로그램 운용팀에서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다. 규정에 따라 이들 직원은 즉각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런데 실제로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이었다. 검사 결과 통보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오류로 뒤바뀐 검사 결과가 통보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영국 보건부는 검사 결과 통보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점이 드러나자 즉각 이를 아마존 측에 알리고 문제를 바로잡았다고 해명했다.
보건부 대변인은 “지난 토요일 아마존 직원 중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이 NHS 검사·추적팀으로부터 양성 통보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며 “아마존과 신속하게 협력해 영향을 받은 직원에게 격리가 필요 없다는 점을 다시 알렸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이런 오류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원인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가을부터 연구소 인력 등을 고용해 일터 내에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고 있다.
아마존이 매일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에 확진자를 보고하면, 정부의 검사 ·추적 프로그램이 이후 대응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영국 정부의 검사·추적 프로그램은 통상 코로나19 확진자의 3배에 가까운 인원을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220억파운드(약 34조원)가 투입된 이 프로그램은 시행 이후 여러 문제를 드러내며 비판을 받아왔다. 보건 전문가들은 그동안 임상 교육을 제대로 받은 직원이 검사·추적 프로그램에 투입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경험이 없는 외부 위탁업체 직원에게 맡기면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코로나19 검사·추적 프로그램에 투입된 인원 중에는 바이러스 감염 환자 인터뷰를 위해 최저임금을 받고 채용된 전화 판매 업체 직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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