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표류' 울산 농수산물시장 시설 현대화 시동

이보람 2021. 2. 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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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표류해 온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은 최근 정부의 공영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국비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은 10년 넘게 표류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이 고부가가치 창출과 함께 영남권을 아우르는 거점형 도매시장으로 거듭나도록 시민 여러분과 함께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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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모 선정.. 국비 271억 확보
울주 청량읍으로 이전 신축 예정
부지 5배·건물 2배 규모 더 커져
1900억 투입 2024년 착공 계획
코로나 이후 대비 물류 기능 강화
송철호 울산시장이 16일 울산시 울주군 청량읍 율리 682번지 일원에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국비공모 사업 선정과 관련해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10년 넘게 표류해 온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은 최근 정부의 공영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국비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은 현재 울산 도심인 남구 삼산동에서 울주군 청량읍 율리로 이전해 새로 지어진다. 시장은 21만7000㎡ 부지에 연면적 5만4154㎡ 규모로 건립된다. 청과동과 수산동, 물류동, 직판동 등 시민 이용 편의를 높일 다양한 건물과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현재 농수산물도매시장보다 부지는 약 5배, 건물은 2배 정도 더 커진다. 거래 물량은 13만5000t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는 모두 1928억원이 투입된다. 사업비 중 271억원(14.1%)은 국비다. 2024년 착공해 2026년 개장할 계획이다.

새로 지어질 시장은 도매시장의 본연적 기능을 확대하기 위한 시설과 장비가 구축된다. 이 시설들은 거래제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변형으로 지어진다. 저장시설을 확대해 고품질 농수산물 공급하도록 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물류기능 강화를 통한 온라인 물류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선별, 소포장, 가공, 배송이 가능한 물류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 푸드플랜에 연계한다. 식품위생검사소 운영, 해썹(HACCP) 인증, 콜드체인시스템 구축 등으로 식품위생과 관련해 안전·안심할 수 있는 시장으로 만들어진다.

시는 시장 인근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과 유통거점형 복합개발사업, 행정서비스 기능을 강화한 행정복합타운,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거단지 조성으로 농수산 물류·유통 활성화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은 10년 넘게 표류했다. 2010년 처음 이전 논의가 시작된 뒤 남구 야음근린공원으로 이전한 계획으로 2014년 국비 사업 공모를 신청했다. 하지만 사업 구체성이 부족하고, 이해관계자 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탈락했다. 이후 사업은 지지부진해졌고 2017년에는 국비사업 공모조차 하지 못했다. 민선 7기에 들어 2019년 2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다시 사업이 추진됐다.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이 진행됐고, 여러 차례 회의, 시민토론회, 종사자 간담회 등을 거쳐 재건축과 이전 중 ‘이전’을 결정했다. 현 농수산도매시장은 1990년 3월에 건립됐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이 고부가가치 창출과 함께 영남권을 아우르는 거점형 도매시장으로 거듭나도록 시민 여러분과 함께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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