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코로나19 속 노인 돌봄 '사각'..오죽하면 마을 주민 나설까?

윤현서 2021. 2. 1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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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코로나19로 치매 노인 돌봄 활동이 중단되고 경로당이나 노인 쉼터 등도 문을 닫으면서 치매 노인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였습니다.

산이 많고 젊은 주민이 없는 농촌마을의 경우 실종된 치매 노인을 찾느라 마을 주민들이 총동원될 정도입니다.

윤현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매를 앓고 있는 70대 할아버지가 실종된 건 설날인 지난 12일.

경찰과 의용소방대, 주민 등 모두 80여 명이 동원돼 5시간동안 수색을 벌인 끝에 마을 뒷산 빈집 앞에 있던 할아버지를 찾았습니다.

[정영배/산불감시원 : "못 찾았으면 큰일 날뻔했죠. 이쪽으로는 사람이 많이 안 다니는 길이니깐요."]

추운 겨울날인 데다 마을 주변으로 산림이 우거져 있어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박효주/실종 노인 가족 : "고맙지요. 내가 미안하고, 어디 구부러져 죽었는가. 죽으면 어쩌나 싶고, (찾으러 와 준) 사람이 너무 많이 와서 미안하고."]

경남의 치매 노인은 지난 2019년 기준 5만 6천여 명, 치매 노인 실종자도 최근 3년 동안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운데 숨진 채 발견된 건수도 2018년 7건에서 지난해엔 14건으로 두배나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치매 프로그램 운영이 중단되면서 관련 예산은 크게 줄었습니다.

경상남도 치매안심센터 운영 지원 예산의 경우 2019년 207억 원에서 지난해 194억 원, 올해는 185억원입니다.

자치단체 예산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창군의 치매 노인을 위한 예산은 2019년 9억 7천여만 원에서 지난해에는 6억 4천여만 원으로 33%가 감소했습니다.

[이정헌/거창군 치매안심센터장 : "군비로 자체 치매 예방프로그램을 하고 있는데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하여 비대면으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경로당이나 치매 노인 쉼터도 모두 문을 닫으면서 치매 노인들이 관리 사각지대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진주시 “독감 백신 잔량 ‘방문 접종’ 소진”

진주시가 독감 백신을 과도하게 확보해 예산을 낭비하게 됐다는 KBS 보도에 따라 남은 독감백신을 종교시설 등 집단 시설 이용자에게 '방문 접종'으로 소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주시는 지난해 9월 모든 시민에게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겠다며 백신을 추가 구매했지만, 접종률이 떨어지면서 백신 2만여 개를 폐기할 상황에 놓였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남해대교 ‘남해각’ 24일부터 임시개관

유휴공간으로 비어 있던 '남해각'이 오는 24일부터 임시 개관합니다.

전시실과 예술관 등으로 새 단장한 남해각에서는 '남해각 재생'을 주제로 전시가 열릴 예정입니다.

남해대교를 조망하는 숙박시설이자 휴게공간인 남해각은 2000년대 초까지 30년 동안 인기를 끌어오다 노량대교가 개통되면서 이용량이 줄었습니다.

남해고속도로 음주 졸음운전 승용차 추돌

오늘 새벽 1시 20분쯤 남해고속도로 진주분기점 순천 방향에서 52살 A씨가 몰던 승용차가 도로 가운데 정차해 있던 21살 B씨의 승용차를 추돌해 운전자 2명이 경상을 입고 차량 2대가 부서졌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B씨가 혈중알코올농도 0.1%의 만취 상태에서 잠이 들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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