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도 대학처럼 수강신청'..고교학점제 내년부터 단계적 도입

박희봉 2021. 2. 17. 19: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학처럼 수업을 자유롭게 골라서 듣는 고교학점제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됩니다.

학생들은 수강신청을 통해 원하는 수업을 듣고 졸업학점을 채우면 되는데, 교육부는 오는 2025년까지 이 제도를 전국 모든 고교에 확대 시행할 계획입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교학점제를 시범 도입한 경기지역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1학년은 공통수업을 듣고, 2학년부터 학생 스스로 시간표를 짭니다.

2학년은 29개, 3학년은 42개 과목 가운데 각자 들을 수업을 고릅니다.

수업 선택을 돕기 위해 학생 10여 명 마다 전담 교사가 배정됩니다.

[박시영/갈매고등학교 교사 : "내신성적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실질적으로는 자기가 원하는 교과를 듣다보니까 더 교과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고…"]

이 같은 고교학점제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됩니다.

내년 1학기에 특성화고에 도입되고, 일반계고는 부분적으로 도입됩니다.

오는 2025년부터는 전국 고교로 확대됩니다.

학생들은 3년 동안 192학점을 취득해야 졸업합니다.

선택과목이 대폭 늘어나고 다른 학교나 외부 전문가의 수업도 들을 수 있는 등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이 넓어집니다.

인근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과 과목을 개설하거나 여러 고교의 공동수업도 가능해집니다.

실제로 지난 2018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시범 도입한 결과, 선택과목 수는 34%, 전문교과 개설은 66% 늘었습니다.

선택과목 확대에 따른 교원 추가 수급을 위해 교과 순회교사가 배치되고 박사급 인력이 기간제 교원으로 한시 채용됩니다.

가변형 교실과 토론실이 도입되는 등 변화된 수업 방식에 맞게 학교 공간도 바뀝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진로와 연계된 과목 등을 선택하여 공부할 수 있고, 일반고에서 특목고 수준의 심화 과목이나 직업계열 과목도 들을 수 있습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시행을 위해 올해 교육과정을 개선하고 초중등교육법 개정을 통해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채상우

박희봉 기자 (thankyou@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