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해킹 위협 '고조'..중기 정보보안 지원 태부족 "절반 이상이 전산-보안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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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보안의 중요성은 나날이 강조되고 있다.
17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대기업을 상대로 한 랜섬웨어 공격이 속출하는 등 정보보안 공격이 빈번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일수록 정보보안과 관련한 인력지원 및 예산부족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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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보안의 중요성은 나날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재택·원격 근무가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원격회의, 온라인 수업 등으로 사회 전반적인 환경이 디지털화되면서 사이버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17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대기업을 상대로 한 랜섬웨어 공격이 속출하는 등 정보보안 공격이 빈번하고 있다. 실제 이랜드그룹은 랜섬웨어 공격에 노출되면서 영업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해커로부터 금전적인 협박을 받았다. SK하이닉스와 LG전자도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내부 기밀 자료가 유출됐다.
그러나 이같은 보안위협에 반해, 대다수 기업의 보안부문에 대한 투자와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오늘날의 사회 기반 시설들은 전부 네트워크로 통제·관리되고 있고, 이같은 상황에서 사이버 범죄와 위협은 계속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사고가 발생한 뒤에 필요성을 인지하는 땜질식 보안 투자, 드러나지 않는 보안 사고 등으로 민감도가 낮아 보안 전문가의 수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중소기업일수록 정보보안과 관련한 인력지원 및 예산부족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정보보안 기업인 지란지교시큐리티가 발표한 '중소기업 정보보안 실태 및 수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51%가 전산과 정보보안 업무를 병행하고 있었으며, 연간 정보보안 예산 규모는 5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이 전체 응답자의 약 40%를 차지했다. 기업의 보안 인식 제고와 맞물려 정보보안 분야에 대한 투자확대와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는 현재 보안 시장을 키우고 정보보호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돕고자 관련 대책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2025년까지 국내 정보보호산업 시장을 20조원으로 확대하고 일자리 3만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또 ICT 중소기업의 정보보호 안전망을 확충하기 위해 '정보보호 컨설팅 및 보안제품 도입 지원' 사업의 대상 기업을 기존 300개에서 올해 600개로 확대하고, 지원 금액 역시 기업 당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높일 방침이다. 정보보호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670곳에는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이용 비용을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보안 업계도 인력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SK인포섹은 최근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 양성 과정'에 교육 기관으로 참여해 수료생 42명을 배출했다. SK인포섹은 '클라우드 보안 융합전문가', '클라우드 AI(인공지능) 융합전문가' 등 두 개 교육 과정을 운영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핵심 보안 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임직원과 고객 담당자 대상의 '이글루스쿨'을 운영 중이다. 숙련된 보안 전문가는 물론 초급 보안 인력까지 아우를 수 있는 세분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해 보안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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