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불법 출금' 의혹 이규원 검사 소환..이성윤 "적법하게 지휘"
[앵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문제의 출국금지 요청서를 쓴 이규원 검사를 소환조사했습니다.
2년 전 관련 수사를 중단토록 수사팀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원지검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해, 핵심인물 중 한 명인 이규원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오늘 소환조사했습니다.
수사 착수 한 달 만입니다.
이 검사는 김 전 차관이 2019년 출국을 시도하다가 제지당할 당시 긴급 출국금지 요청서를 출입국 당국에 제출한 당사자입니다.
이 서류들엔 수사기관 장의 직인이 없었고, 이미 무혐의로 종결된 사건번호가 기재됐던 사실 등이 공익신고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 검사를 상대로 출국금지 요청서를 작성한 경위와,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출국금지를 승인해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본부장도 어제 조사를 받는 등 핵심인물이 잇따라 소환되며 수사가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2년 전 관련 의혹을 수사하려던 수원지검 안양지청의 수사를 당시 대검 반부패부에서 막으려 했단, 이른바 '수사 중단 외압 의혹' 수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주 당시 보고선상에 있던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과 문홍성 수원지검장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도 두 차례 이상 소환 통보를 했지만, 이 지검장이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지검장은 오늘 처음으로 입장문을 내고, 안양지청에 적법하고 통상적인 지휘가 이뤄졌으며 대검 반부패부가 수사를 중단하도록 압박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훈
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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