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경계 구멍..주민 불안 속 병력 감축?
[KBS 춘천]
[앵커]
고성 민통선에서 붙잡힌 북한 남성이 바다를 헤엄쳐 월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결국 해안 감시망이 또 뚫린 건데, 주민 불안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국방개혁 2.0에 따라 동해안 군 병력이 축소될 전망이어서, 경계 능력이 더 저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남성을 처음 파악한 것으로 알려진 동해안 최북단 검문소입니다.
합참은 이 남성이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바다를 헤엄쳐 월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안에 올라온 후 몇 차례 감시 장비에 포착됐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해안 감시망을 포함한 최전방 경계에 구멍이 확인된 겁니다.
앞서 해당 부대에서는 지난해 11월 북한 남성이 철책을 뛰어넘어 귀순하기도 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곳 최북단 마을을 포함한 인근 주민들은 비슷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민들은 별다른 동요 없이 일상 생활을 이어갔지만, 최전방을 통한 반복되는 탈북에 걱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명자/마을 주민 : "(그런 일이) 없어야죠. 그거는 당연한 거지 없어야지. 그래야 여기 있는 사람들도 마음 편안하게 저걸 (생활을) 하지."]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군은 국방 중기 계획에 따라 단계적인 동해안 병력 축소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해안 경계를 총괄하는 8군단을 폐지하고, 23사단 등 예하 부대도 해체하는 방안입니다.
수 많은 군 병력 유출이 예상되는 만큼, 경계 허점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신원식/의원/국회 국방위원회 : "경계태세가 총괄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특단의 조치를 해서 23사단 밑에 속초 밑으로 쭉 밑으로 올해 부대 해체됩니다. 어떻게 할 거에요? 동해안 이거 앞으로…."]
이 때문에 군 경계 능력 향상을 위한 국방 개혁을 통해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먼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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