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답도 비난도 않는 北에 이인영 "모노 드라마 쓰는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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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7일 북한이 지난 7개월 간 여러 대북 제안에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상황을 두고 "혼자서 모노 드라마를 쓰는 것과 같은 시간을 보내는 심정도 가진 바 있다"고 소회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YTN '뉴스특보'에 출연,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북한에 '작은 교역'과 인도적 협력, 이산가족 화상 상봉 등 크고 작은 제안을 했지만 "아직 평양 측에서 아무 답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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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실질 접촉 동향 없어..코로나 봐가며 방미"
"북한과 백신 협력, 국민 접종 후에 할 수 있을 것"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7일 북한이 지난 7개월 간 여러 대북 제안에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상황을 두고 "혼자서 모노 드라마를 쓰는 것과 같은 시간을 보내는 심정도 가진 바 있다"고 소회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YTN '뉴스특보'에 출연,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북한에 '작은 교역'과 인도적 협력, 이산가족 화상 상봉 등 크고 작은 제안을 했지만 "아직 평양 측에서 아무 답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북 코로나19 백신 지원과 관련, "정부 차원에서 아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거나 그걸 위한 논의를 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일정한 조건이 된다면 백신을 협력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하는 이심전심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우리 국민의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그런 과정에서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 협력하는 길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북이 어느 시점에선가 국제사회로 백신 접종 협력과 관련해서 나오는 시점에 우리가 (협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반도 정세 변화의 시험대가 될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훈련의 형식이나 규모를 조금 더 유연하고 지혜롭게 가져갔으면 하고 북쪽에서도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남북, 북미 간에 긴장을 조성하고 격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은 피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북미 대화 동향과 관련해 "아직 실질적인 접촉을 통해서 대화를 하고 있다는 소식은 어디서도 들을 수 없다"며 "갈등과 충돌로 북미관계가 시작되기보다는 좀 더 신중하고 서로 관망하되 경우에 따라서는 유연하게 접근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방문에 관해서는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한미 간 정책적인 조율과 공조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미국을 방문해 주요 정책 입안자들과 소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 전혀 주저하고 마다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보다는 미국의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고 그런 상황을 봐가면서 다녀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재가동과 관련해서는 "남북 정상 간 합의 사항"이라며 "조건이 되는 대로 개성공단을 열어서 입주 기업인의 마음을 치유하고, 우리 겨레가 평화와 통일로 가는 숨구멍을 다시 연결하는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면서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노력을 재차 다짐했다. 그는 "올해 전력을 다해서 상반기 중으로 한 번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보겠다"며 "하반기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본격적으로 제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우리 국민들도 응원해주고 또 함께 격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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