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코로나 꺾였다..바이든 마스크 의무화, 백신 접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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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해외에선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고 있는데다, 미국의 마스크 착용 의무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 조치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코로나19 감소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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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스크 의무화 효과, 영국·이스라엘 등 백신 접종 도움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해외에선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고 있는데다, 미국의 마스크 착용 의무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 조치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유행이 최근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전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는 34만2151명이다. 이는 지난 15일 단기저점인 26만2943명보다 8만명 가까이 증가한 것이지만, 1월 8일 기록한 단기 84만5696명에 비해선 50만명 이상 감소한 규모이다.
같은 기간 주요 감염국을 보면 미국이 1월 8일 30만8442명에서 2월 16일에는 6만3398명으로 급감했다. 영국은 6만8053명에서 1만625명으로 감소했고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도 같은 기간 일일 확진자가 6309명에서 4282명으로 줄었다.
◇신규환자 감소세…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효과
미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지난달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거리 두기를 강화하한 뒤 감소폭이 뚜렷하다. CNN은 16일(현지시간) 일부 코로나19 관련 수치가 계속 개선되는 이유를 설명하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과 같은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은 현재 인구의 약 11%만 1차 접종을 마친 상황이다. 향후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코로나19 감소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일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영국 내 일주일 동안 새로운 확진자 수가 27.5% 감소했다. 영국 정부는 15일 기준 자국민 1506만2189명이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상위 취약계층 4순위까지에 해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인구의 약 절반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이스라엘은 우선접종 대상자인 60세 이상 노인의 90%가 1차 접종을 마쳤다. 최근 이스라엘에선 60세 이상 중증 코로나19 환자 수가 60세 미만 중증 환자보다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변이 확산으로 다시 유행 우려…예방조치 더 유지해야 그러나 이러한 감소세에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어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톰 프리든 전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이사는 "(바이러스) 확산이 통제를 벗어날 경우 더 위험한 변종이 나타날 위험도 있다"며 "마스크착용과 거리두기 등의 예방조치를 완화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5주간 보고된 신규 확진 사례가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며 "이는 단순한 공중보건 조치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국내는 다시 증가세…2월 8일 289명→2월 17일 621명
한편 국내의 경우 지난 1월 8일 0시 기준으로 672명이었던 일일 코로나19 환자 수가 2월 8일에는 289명까지 감소했으나 17일 0시 기준 621명으로 다시 크게 늘었다.
이에 방역당국은 오는 3~4월 새로운 '4차 유행'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2월 말 백신 접종을 앞두고 긴장감이 풀릴 수 있다는 이유다. 또한 백신 접종 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일정 기간도 필요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7일 "사회적 거리두기로 확산세를 막고, 검사와 역학조사 강화로 지역사회 전파를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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