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상대평가, 고2·3 절대평가..학점 미달 시 졸업 못 해

금창호 기자 2021. 2. 1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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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워낙에 큰 변화인만큼 학생과 학부모들에겐 생소한 내용도 많은데요. 

교육부 취재 기자와 주요 내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금창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우선 적성과 진로에 맞게 학생들이 수업을 골라 들으려면, 개설된 과목 자체가 많아야 할 텐데요?

금창호 기자

교육부는 학생들의 수업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시범적으로 이 제도를 운영해본 연구학교들을 교육부가 조사해봤더니 학생 3~4명만 있어도 과목을 개설할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한 반에 평균적으로 25명이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적은 인원만으로도 수업 개설이 가능한 겁니다.

실제로 연구학교의 선택과목 수는 고교학점제를 운영하기 전과 비교해봤을 때 11과목 늘었습니다.

교육부는 또, 여러 학교 학생들을 모아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도 운영하는데요.

한 학교에서 1명 또는 2명만이 선택한 과목도 살리겠단 취지입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과목별 평가 방식도 궁금한데요. 

어떻게 달라집니까?

금창호 기자

고교학점제를 도입하고도 지금처럼 상대평가 방식의 '등급제'를 유지하면, 인원이 적은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은 좋은 성적을 받기 힘듭니다.

자연스레 진로·적성보다 학생수가 많은 과목을 선택할 텐데요.

이런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학생들이 고2부터 듣는 선택과목에는 성취평가, 즉 절대평가가 도입됩니다.

A~E까지 5등급에, 미이수를 뜻하는 I까지 합해 총 6단계로 나뉩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1학년때는 모든 학생이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공통과목, 2·3학년때는 이를 기반으로 제각기 다른 선택 과목을 듣게 되는데요.

공통과목은 지금처럼 등급제 방식의 상대평가가 유지되고, 선택과목에서만 성취평가가 도입됩니다.(out)

용경빈 아나운서

교육과정이 대폭 바뀌는 만큼, 대학 입시제도가 어떻게 변할지도 관심이 큰데요.

금창호 기자

고교학점제를 토대로 대학입시가 치러지는 건 오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입니다.

먼저, 유은혜 부총리 발언 들어보시죠.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기존의) 정시 확대 방안은 학종으로의 쏠림이 강했던 학교에 대한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였고 28년부터의 대입제도는 그 제도(고교학점제)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금창호 기자

아직 확정된 건 없지만, 지금의 정시 확대 방향과는 다를 것을 암시한 겁니다.

현장에서도 대입제도의 틀을 아예 바꿔야 한다고 지적하는데요.

지난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사 1천300여 명에게 물었더니 70%가 고교학점제를 하려면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교사들은 또, 현재 5지 선다형 수능에서 교과 논술형 수능으로의 변화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그동안에는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해 수시와 정시를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도 꾸준히 나왔습니다.

어떤 방향이 됐든 대입제도의 전면 개편은 필수일 것으로 보입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학생들은 3년동안 192학점을 들어야 하죠. 

만약 학점을 채우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요?

금창호 기자 

과목별로 3분의1 이상 출석하지 않거나 성적이, 성취기준 40%에 미치지 못하면 학생들은 학점을 취득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가 너무 많으면 당연히 졸업도 못하겠죠.

학교를 1년 더 다녀야 합니다.

교육부는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보충 이수'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최소 성취 수준에 못 미쳐 학점을 따지 못한 학생들이 방과후나 방학 때 보충 지도를 받는 겁니다.

장기적으로는 미이수 과목을 다른 학기나, 다른 학년에 듣는 '재수강' 제도 도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1·2학년 때 졸업 학점을 모두 채워서 조기 졸업할 수도 있나요?

금창호 기자

불가능합니다. 

교육부는 학점을 미리 몰아 듣는 것은 안된다고 못박았습니다.

학생들이 학년별로 균형있게 학점을 취득하도록 학기당 28학점 정도, 최소 이수 학점을 규정할 방침입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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