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졌다' 하면 100명↑..거리두기 어려운 공장감염 '공포'

류원혜 기자 2021. 2. 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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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 진관산업단지와 충남 아산의 귀뚜라미보일러 공장 집단감염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두 곳에서 짧은 시간 내 확진자가 대규모로 쏟아진 공통된 이유로는 기숙시설, 구내식당 등 거리두기가 어려운 '3밀'(밀접·밀폐·밀집) 환경이 꼽히고 있다.

━아산 보일러공장도 집단감염'3밀' 환경에 노마스크까지━충남 아산의 귀뚜라미보일러 공장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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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남양주 진관산업단지 이동검사소에 경찰 통제선이 마련돼 있다./사진=뉴스1
경기 남양주 진관산업단지와 충남 아산의 귀뚜라미보일러 공장 집단감염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두 곳에서 짧은 시간 내 확진자가 대규모로 쏟아진 공통된 이유로는 기숙시설, 구내식당 등 거리두기가 어려운 '3밀'(밀접·밀폐·밀집) 환경이 꼽히고 있다.
진관산단서 무더기 확진…'방역 취약' 기숙사가 원인
1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내 A업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확진자 114명이 발생했다.

최초 확진자는 캄보디아 국적 근로자로, 13일 발열 증세를 보여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검사받은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방역당국이 A업체 관련 170여명을 전수검사한 결과 113명이 이날 추가 확진됐다. 확진자 대다수는 외국인 근로자다.

단시간에 이처럼 많은 확진자가 나온 이유는 기숙시설 때문으로 추정된다. 기숙시설은 거리두기가 어려운 전형적인 3밀 환경이다. 또 외국인 근로자들이 방역에 취약한 업체 내부 합숙소와 식당에서 숙식을 해결했던 것도 집단감염을 키운 원인으로 꼽힌다.

남양주시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즉시 A업체를 폐쇄했고 현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A업체로 진입하는 길목도 차단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요양병원이나 선교회 같은 밀집된 기숙시설은 방역에 취약하다. 외국인이 많아 기숙 형태로 지낸 진관산단도 마찬가지"라며 "여기는 공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이라 더 위험하다. 전수조사 후 위험도에 따라 맞춤형 처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충남 아산시 귀뚜라미보일러 공장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사진=뉴스1

아산 보일러공장도 집단감염…'3밀' 환경에 노마스크까지
충남 아산의 귀뚜라미보일러 공장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3일 공장 직원이 코로나19 최초 확진된 이후 관련 확진자는 117명으로 늘어났다. 무엇보다 확진된 직원들이 설 연휴 기간 고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2차 감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해당 공장은 천안과 아산의 경계에 있다. 행정구역은 아산이지만 천안시청에서 불과 10여분 거리인 만큼 타 지역으로의 감염 확산도 우려된다. 특히 공장 인근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식당, 상가들이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곳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한 주된 원인은 '3밀' 환경이 꼽힌다. 이에 더해 온풍기 필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점을 미뤄, 온풍기 바람을 타고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근로자들이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며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도 집단감염을 키운 것으로 파악된다. 구내식당에는 칸막이가 설치돼 있었으나 50~100인까지 마주 보고 식사를 했으며, 근로자들은 공용 탈의실과 목욕장도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17일 긴급 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과 실시한 역학조사에 따르면 환기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장 내 근로자들간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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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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