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가족모임 여파 확산..부산서 확진자 14명 또 나와

박주영 기자 2021. 2. 1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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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사람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지난 설 연휴 가족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10명대를 유지하던 부산의 하루 확진자 수가 닷새 만에 20명대로 늘어났다.

부산시는 17일 “설 연휴 가족 모임 연관 확진자 14명 등 26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총 누적 확진자가 3091명이 됐다”고 밝혔다. 설 연휴 가족모임으로 인한 확진자가 이날 새로 발생한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약 54%)을 차지했다.

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6일 확진된 부산 3065번 환자의 가족 2명을 비롯, 설 연휴 때인 지난 12일 부산 영도구 부모님 댁을 찾아 모임을 가진 이들 일가족 5명이 이날 확진됐다.

시 방역당국은 “3065번 환자 등 이 가족 모임에 참석한 일가족 6명이 전원 확진됐다”며 “이들 가족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수칙을 어긴 것으로 조사돼 처분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설 연휴인 지난 11~12일 부산진구 부모님댁 등에서 모임을 가진 부산 3069번 환자 등 일가족 5명이 이날 확진됐다. 이들 가족은 부산 5명 외에 경남 3명, 경북 1명 등 모두 9명이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이들 가족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설날 가족 모임을 가진 이후 지난 15일 확진된 부산 3038번 환자 등 일가족 5명과 관련, 이들 가족의 구성원이 다니던 보험회사, 참석한 장례식장 등에서 n차 감염이 일어나면서 이날 직장 동료의 가족 4명이 확진됐다. 이 설날 가족 모임 관련 확진자는 모두 22명으로 늘어났다.

이밖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중구 송산요양원 정기 추적 검사에서 종사자 1명과 환자 1명이 각각 감염돼 이 요양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31명이 됐고, 대규모 감염이 일어난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 충남 확진자의 가족 1명 등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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