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코로나 레드는 코로나 분노, 블랙은 절망으로"
[경향신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이 코로나 레드(corona red)와 코로나 블랙(corona black)을 대체할 우리말(다듬은 말)로 코로나 분노와 코로나 절망을 선정했다.
코로나 분노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짜증이나 분노를, 코로나 절망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절망감이나 좌절감을 의미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블루를 코로나 우울로 다듬었다.
또한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는 ‘디지털 거리 두기’로 순화했다. 디지털 기기를 지나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2월 5일부터 7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이같이 결정했다. 또한 이에 대해 2월 8일부터 10일까지 국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벌여 공감대를 모았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주 단위로 어려운 외래어 표현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그 결과를 매주 발표하는 등 국민홍보를 계속하고 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외에 언론, 정보통신, 통번역,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이다. 매주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토론을 진행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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