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한 트럼프의 반격.. 공화당 원내대표부터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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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 탄핵안 부결로 기사회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친정인 공화당 내 반대파 수뇌부 축출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0일 퇴임후 가장 긴 정치적 성명을 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입 사건과 관련된 자신에 대한 매코널의 비판은 직접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패하는 등 공화당이 상원의 다수당을 차지하지 못한 것에 원내대표의 책임이 있다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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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반대파에 역공 시작
미국 상원 탄핵안 부결로 기사회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친정인 공화당 내 반대파 수뇌부 축출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는 퇴임 이후 가장 강한 발언을 통해 같은 공화당 소속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켄터키)를 비판하면서 당내 반대파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AF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원의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공화당은 미치 매코널 같은 사람이 최고위에 있는한 다시는 존경받거나 강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매코널 의원을 '정치적 일꾼'에 비유한 트럼프는 공화당이 "그에게 집착한다면 다시는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며 중간선거를 앞둔 후보 경선에서 새로운 도전자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상원의 탄핵 표결에서 탄핵 반대표를 던졌지만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트럼프가 아닌 미국 헌법이 무죄판결을 받아'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달 발생한 연방 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또 도덕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0일 퇴임후 가장 긴 정치적 성명을 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입 사건과 관련된 자신에 대한 매코널의 비판은 직접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패하는 등 공화당이 상원의 다수당을 차지하지 못한 것에 원내대표의 책임이 있다고 공격했다.
트럼프는 매코널이 지난해 선거를 통해 6선의원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자신 때문이라며 "나의 공개 지지가 없었다면 크게 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매코널이 미 국민들에게 2000달러를 지급하는 코로나 경기 부양책에 반대했던 것도 비판했다.
트럼프는 또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후보에 표를 던지거나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를 비롯한 조지아주 공화당 지도부가 지난해 대선 부정 의혹 제기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은 지난달 조지아주 연방 상원 결선투표에서 두자리를 민주당에 모두 뺏기면서 동일한 50석을 차지하고 있다. 부통령인 캐멀라 해리스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어 표결에서 동률일 경우 불리한 상황에 있다.
한편 정치 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공화당원 6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공화당에서 주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응답한 비율이 59%에 달해 여전히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을 보여줬다.
이 같은 지지율은 지난달 의회 난입 사건 후 보다 18%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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