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중단' 위기의 쌍용차, P플랜 신청 내달로 연기될 듯

권혜정 기자 2021. 2. 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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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의 납품 거부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쌍용차의 단기법정관리인 P플랜(사정회생계획안·Pre-packaged Plan) 신청이 다음달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전날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와 회의를 열고 당초 예정됐던 이달 말이 아닌 내달 초~중순쯤 법원에 P플랜 신청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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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작업 길어질 경우 내달 초~중순쯤 예상"
(자료사진)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협력업체의 납품 거부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쌍용차의 단기법정관리인 P플랜(사정회생계획안·Pre-packaged Plan) 신청이 다음달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전날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와 회의를 열고 당초 예정됐던 이달 말이 아닌 내달 초~중순쯤 법원에 P플랜 신청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달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는 것이 원칙이나 대주주와 새로운 투자자, 산업은행과 채권단들로부터 동의 받는 작업이 길어질 경우 3월 초나 중순까지 신청서 제출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이날 회의에서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 측이 생산 중단으로 인한 영향을 자문사를 통해 검토 중이며, 계속되는 공장 중단으로 인해 올해 계획된 12만대 생산과 판매 달성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한차례 이후 이달 3~5일, 8~10일에 이어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평택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부터 생산 중단일은 영업일 기준 총 11일이다.

이에 이날 회의에서 비대위 측은 공장 가동이 가능한 시점까지 약 한 달간 공장 휴업을 실시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쌍용차 측은 한달 간 공장을 휴업할 경우 영업망 자체가 무너지고 일부 협력업체의 경우 상당한 자금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쌍용차는 이달 초 법원이 P플랜 진행을 위해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의 동의서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마힌드라에 동의를 요청, 지난 11일 동의서를 받았다고도 전했다.

마힌드라는 인도 중앙은행(RBI)의 최종 승인을 조건으로 제시, 승인을 신청한 상황으로 쌍용차는 RBI 승인이 나고 이달 말까지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 계약을 맺으면 회생 계획안을 공개하고 납품 재개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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