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 '부동산 2차전'..수직정원·강변북로 아파트 놓고 설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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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우상호·박영선 예비후보가 2차 TV토론에서도 부동산 정책 등 각자의 공약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우 후보와 박 후보는 17일 오후 연합뉴스TV가 주최한 TV토론회에서 부동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민생 등 3가지 현안을 놓고 맞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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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 소상공인 지원방안 예산 문제" 우 "박, 민생공약에 노동 빠져있어"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한재준 기자,서혜림 기자,권구용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우상호·박영선 예비후보가 2차 TV토론에서도 부동산 정책 등 각자의 공약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우 후보와 박 후보는 17일 오후 연합뉴스TV가 주최한 TV토론회에서 부동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민생 등 3가지 현안을 놓고 맞붙었다.
우 후보는 이날 박 후보의 부동산 공약 중 하나인 '수직정원' 구상을 직격했다.
우 후보는 "수직정원은 공약이 수정돼야 한다"며 "(공약대로 수직정원에) 돌봄센터, 도서관, 주택, 스마트팜이 다 들어가려면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최소 40층 규모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북에는 30~40층의 대규모 수직정원을 넣을 땅이 없다"며 "중국 쓰촨성에 비슷한 모델이 있는데 처음에 800가구 입주했다가 모기 때문에 다 나가고 10가구만 남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박 후보는 "제가 말하는 수직정원은 서울에 랜드마크를 형성해 서울이 탄소배출을 줄이는 심볼로의 수직정원도시며 30~40층 높이로 짓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맞받으면서 우 후보의 '지하철 1호선 지하화'와 '강변북로 주거단지 조성' 공약을 비판했다.
박 후보는 "강변도로에 짓는 아파트의 경우 조망의 공공성 문제가 있다. 한강조망권은 서울 시민 모두에게 있다"며 지하철 1호선 지하화 공약에 대해서도 동의하지만 당장 할 수 없는 장기 프로젝트"라고 지적했다.
두 후보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지원 방안 등 민생대책을 놓고도 치열한 토론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긴급금융지원으로 2조원을 투입해 소상공인에게 최대 1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우 후보의 공약에 대해 "서울시 예산을 40조원이라고 본다면 실제 소상공인한테 1억원까지 지원하기엔 너무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서울신용보증재단을 이용해서 서울시가 보증해주고 대신 시중에 많은 유동자금을 끌어들여 갚는 것은 원금만 무이자로 갚는 것이 좀 더 나은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우 후보는 박 후보의 민생공약에 노동공약이 빠져있는 점을 언급, "박 예비후보님께서는 아직 노동정책을 발표하지 않으셨다. 관심이 없다거나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박 후보는 "노동이사제 문제 등 노동 공약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미묘한 신경전도 포착됐다. 박 후보가 이날 토론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재직 당시 대량생산을 이끌어 낸 '최소잔량 주사기'가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았다고 홍보하자 우 후보는 "잘하신 일이다. 칭찬을 해드리겠다"면서도 "칭찬을 워낙 기다리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각자의 공약을 놓고 공방을 벌인 두 후보는 야당의 코로나19 방역 정쟁화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
우 후보는 "K방역은 전 세계에서 칭찬하는 일이다. 그런데 야당 후보들이 어떻게든 흠집을 내려고 공격한다"고 말했고, 박 예비후보 역시 "야당이 모든 것을 정쟁화해서 마치 서울을 권력 쟁탈전 장소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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