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대신 사진전, 미 서부 자연의 아름다움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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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그림 같은 풍경이지만 사진이다.
경기도 양평 복합문화공간 '카포레(CAFORE)'에서 전시 중인 유승호 사진작가의 '황금 들녘으로의 초대전'은 코로나로 지친 일상에서 대자연과 미 서부 유명 국립공원의 이른 아침 빛과 저녁 노을, 그리고 쏟아지는 밤 하늘의 별빛들이 숨 쉬는 곳으로 인도한다.
20년 전부터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미 서부의 광활한 아름다움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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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워싱턴주의 팔루스(Palouse)라는 밀밭을, 정중앙에 있는 작은 동산에 올라서 찍은 것이다. 들꽃들 가운데 매화나무 한 그루가 피어 있고 그 뒤로 60마일에 걸쳐 끝없이 펼쳐진 밀밭이 보인다. 마치 연기가 피어오르듯이 난 많은 길들은 사실은 트랙터가 지나간 자국들이다. 그 사이로 노란 밀 새싹들이 올라오고 있는 것.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아침 빛과 저녁 빛의 다채로움, 탁 트인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유승호 작가는 "누구나 꽃밭 가운데 주인공으로 이 세상에 등장하지만 인생에는 굴곡이 있어 가시덤불과 엉겅퀴로 막힌 날들을 맞이하고 급기야 그 아픔과 고난의 시간들을 이겨내고 나면 또 무수히 다른 길들이 놓여 있다는 해석을 해봤다"며 "또 다시 봄은 오고야 만다는 것, 그래서 제목을 봄으로 가는 길이라고 붙였다"고 전했다.
다음은 그의 인생사진인 'Peace in the Sky'.
석양 사진을 찍다가 깜박 나가야 하는 시간을 놓쳐 미국 샌프란시스코 북부 타말파이스산 주립공원에 갇혀 밤을 새우며 별 사진을 찍다가 나온 작품이다. 작가는 "새벽 가장 어두운 시간이 되었을 때 별은 더욱 빛나고 있었다. 북극지방에서나 볼 수 있는 묘한 색감이 감돌았다. 가슴이 벅차 올랐다"며 "춥고 무서웠던 밤이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원 없이 밤 하늘의 별을 본,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고 셜명했다.
코로나19로 갇혀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탁 트인 시야로 눈을 즐겁게 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경기도 양평 복합문화공간 '카포레(CAFORE)'에서 전시 중인 유승호 사진작가의 '황금 들녘으로의 초대전'은 코로나로 지친 일상에서 대자연과 미 서부 유명 국립공원의 이른 아침 빛과 저녁 노을, 그리고 쏟아지는 밤 하늘의 별빛들이 숨 쉬는 곳으로 인도한다.
이번 사진전에는 2019년 5월에 출시된 삼성전자 '더 세로' TV 에서 홍보 사진으로 채택된 금문교 사진 'Song of the Wind' 외에 14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유승호 작가는 "코로나19 시대가 너무 길어져 현대인들이 사람들 사이의 자유로움을 속박당하고 있다"며 "지쳐가는 마음을 미 서부의 대자연 속에서의 해방감과 평화로움을 통해 치유를 느끼고 응어리 진 것들을 풀 수 있는 전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플루트 전공자인 유 작가는 지난 30년을 교회 성가대 지휘자로, 음악목사로 살아왔다. 20년 전부터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미 서부의 광활한 아름다움을 나누고 있다. 2011년과 2012년 대한항공과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사진 콘테스트에서 연속 대상을 수상했으며 미주 국립공원 포토 콘테스트에서 그의 작품 'Morning Light(아침 햇살)'가 존경받을 만한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28일까지며 상설 전시 '여행'은 카포레 별관 1층에서 계속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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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곽인숙 기자] cinspa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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