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600명대로.. 거리두기 재강화 검토

이진경 2021. 2. 1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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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일 만에 600명대로 급증했다.

설 연휴가 끝나면서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는 조짐이다.

하루 신규확진자가 600명을 넘은 것은 지난달 10일 657명 이후 처음이다.

신규확진자는 지난 13∼15일 300명대를 나타내다 전날 457명으로 올라섰고, 600명대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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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뒤 검사 늘자 양성 급증
당국 "환자 증가추이 면밀 판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1명 발생한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일 만에 600명대로 급증했다. 설 연휴가 끝나면서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는 조짐이다. 방역 당국은 3차 유행이 재확산하면 다시 방역수칙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621명이다. 하루 신규확진자가 600명을 넘은 것은 지난달 10일 657명 이후 처음이다. 신규확진자는 지난 13∼15일 300명대를 나타내다 전날 457명으로 올라섰고, 600명대로 상승했다.

설 연휴로 미뤄뒀던 코로나19 검사가 증가한 것과 무관치 않다. 검사 건수는 연휴 4만∼5만건에서 월, 화 8만∼9만건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무엇보다 가족모임, 병원, 교회, 공장, 사우나, 식당 등 일상 곳곳에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역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는 의미다. 지난달 말 카페, 헬스장, 노래방 등 방역을 완화하면서 영향이 일부 나타나는 것으로 방역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날 경기 남양주의 한 공장에서 110명이 넘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추가로 확인된 데다, 설 연휴 접촉 증가에 따른 영향도 시차를 두고 나타날 수 있어 우려가 작지 않다.
정부는 확진자 증가 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오후 10시까지인 영업시간 조정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환자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재확산으로 반전되고 있는 상황인지는 조금 더 판단해야 한다”면서도 “만약 계속적으로 확산된다면 현재 취하고 있는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3∼4월 4차 대유행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백신 접종 시작으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 이완, 국민 피로도 증가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전망된다는 것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고, 최대한 유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고민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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