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백신 접종에 3분, 접종완료 불가능" 사전준비 미흡?

이밝음 기자 2021. 2. 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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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예산이 부족해서 못 하는 일은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을 충분히 써서 접종 비용을 보전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서범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행안부 업무보고에 보면 백신접종 사전준비가 미흡했다고 나온다"며 왜 그렇게 생각했느냐고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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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장관 "예산 부족해 백신 접종 못하는 일 없을 것"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2.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예산이 부족해서 못 하는 일은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을 충분히 써서 접종 비용을 보전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행안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지역별 재정소요 및 여건을 고려해 특별 재정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자체별 전담조직과 접종시설을 운영하고 자치단체 감염병 대응 기준인력인 1066명을 신속하게 충원하겠다고 했다.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백신 접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지자체 재정수요를 감안해 특별 재정지원을 하겠다고 했는데 언제쯤 어느 정도로 계획하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전 장관은 "기본적으로 국비를 사용하고 있고 국비로 예상하지 못한 부분은 특교(특별교부세)를 쓰고 있다"며 "작년에도 1700억원 정도를 썼다"고 설명했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지자체들이 열악한 재정 여건에 있는 곳들이 많다"며 "의정부시를 예로 들면 300평 규모의 예방접종 센터를 추진하는데 예산이 20억원이 들지만 가용 예산은 7억원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2월 중에 백신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조사해서 조기에 예산이 투입될 수 있게 챙겨달라"고 요청했다.

전 장관은 "전국에 접종센터 250곳을 운영할 건데 아직 최종선정이 되지 않았다"며 "접종센터로 지정이 되면 충분하게 국비로 지원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과 복지부, 기재부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에서 접종센터와 접종에 드는 비용은 충분히 국비로 지원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백신 접종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인당 3분씩 백신 접종을 계산하면 부산 남구의 경우 1만7605건 접종이 9월 이후에도 불가능하다고 나온다"며 "접종센터만 운영할 경우 접종완료가 불가능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전 장관은 "백신 접종은 예약 시스템으로 하기 때문에 백신 공급물량과 접종 인원 간의 분포도를 따졌을 때 현재까지는 지장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잘 보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서범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행안부 업무보고에 보면 백신접종 사전준비가 미흡했다고 나온다"며 왜 그렇게 생각했느냐고 질의했다. 전 장관은 "미국과 유럽이 초기에 접종 속도가 느렸기 때문에 반면교사 삼아서 준비하자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백신 접종 외에도 경기북도 설치 방안, 4차 재난지원금, 시보떡 문화 등에 대한 질의가 오갔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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