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저속 주행하며 청소를..광주서 무인특장차 실험주행 시작

권경안 기자 2021. 2. 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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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무인저속특장차 운행을 실증하는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돼, 17일부터 실증에 돌입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용집 광주시의회의장이 실증용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광주시

무인저속특장차는 시속 5㎞ 이하로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하며 청소, 폐기물수거 등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수목적차량을 말한다. 이를 상용화하려면 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실증해야한다. 이를 위한 규제자유특구가 광주에 지정돼 17일부터 실증에 들어갔다.

광주시는 이날 “국내 자율주행은 운전자 탑승이 전제되었으나, 광주규제자유특구는 처음으로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하는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 2019년 12월 평동산단, 하남·진곡산단, 수완지구, 우치공원, 빛그린산단, 송정공원 등 7개 지역 16.79㎢를 규제자유구역특구로 지정받은 이후 관련 절차를 진행해왔다.

이 특구에서는 안정성이 확보된 범위에서 무인차량을 실증할 수 있도록 무인저속특장차의 도로임시운행허가, 도로주행허가, 도시공원출입 등에 대한 특례가 허용된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달 국토부로부터 임시운행허가증을 발급받았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먼저 평동산단내 평동역 일원, 수완지구 성덕·고래실공원, 북구 우치공원 등에서 진행한다”고 말했다.

실증운영 시간대는 출퇴근시간과 점심시간을 피하고 교통량이 적은 오전 10~12시, 오후 2~4시이다. 무인노면 청소차, 산업단지용 무인폐기물 수거차(공웜과 도로청소), 주거단지용 무인폐기물 수거차, 무인공공정보 수집차(도로정보, 대기환경 등 데이터수집) 등이 저속 운행하며 데이터를 축적할 예정이다. 운행과 동시에 관제센터를 통해 주행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원격제어한다.

이 특구 지정과 실증을 통해 레이더, 라이더 등 자율주행의 핵심부품 국산화, 자율주행시스템 기술개발 등의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광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윤홍식 에이엠특장차 대표는 “국내 지자체뿐 아니라 스페인 등 해외바이어들에게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지역산업 성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산업지형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형 자동차산업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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