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아'에서 '주류' 노리는 비트코인..관건은 美ETF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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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이 16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5만달러(약 5500만원) 선을 돌파하며 제도권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도권 안착의 관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이다.
킬버그는 최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가상화폐 이더리움 선물을 승인함에 따라 비트코인 ETF 출시 가능성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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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암호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이 16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5만달러(약 5500만원) 선을 돌파하며 제도권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미국의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장중 5만341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올해 들어서만 70% 넘게 상승했다. 미국의 대형은행 JP모건체이스는 비트코인이 궁극적으로 14만6000달러(약1억6000만원)까지 오를 잠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말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급등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길어지자 세계 각국 정부는 '돈 풀기'로 대응했고, 법정통화의 가치가 떨어지자 비트코인과 금 등이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주목받았다.
개인 투자자 위주이던 암호화폐 시장에 기관투자자들도 유입되기 시작했다. 폴 튜더 존스, 스탠리 드러켄밀러 같은 월가의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였고 미국 증시 상장기업과 미국의 대형 보험사나 투자회사 등 금융기관들도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특히 지난 8일 테슬라가 1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히며 자사의 전기차를 비트코인으로 거래하겠다고 발표해 이같은 흐름에 불을 붙였다.
가격이 급등해 몸집이 커진 비트코인은 이제 제도권 편입을 노리고 있다. 제도권 안착의 관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이다.
앞서 캐나다 증권당국이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지만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인 미국에서 승인하는 것보다는 영향력이 제한적이다.
과거 SEC는 시장의 미성숙함과 보안 우려 등을 이유로 최소 10개 이상의 ETF 승인을 거부해왔지만, 올해는 어느 때보다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제프 킬버그 KKM파이낸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 CNBC과의 인터뷰에서 2021년에는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가 SEC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킬버그는 최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가상화폐 이더리움 선물을 승인함에 따라 비트코인 ETF 출시 가능성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SEC가 ETF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비트코인을 규제하고, 비트코인의 실제 현물가격에 더 가깝게 거래할 수 있다"며 "장기 투자자에게도 윈윈"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브 나딕 ETF트렌드 최고투자책임자(CIO)도 SEC 새 위원장에 블록체인을 연구한 게리 겐슬러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지명된 것을 거론하며 비트코인 ETF 승인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만약 비트코인 ETF가 승인된다면 비트코인이 확실하게 업계의 주류로 편입하는 것이고, 투자자들도 더욱 쉽게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serendipi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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