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 野 의원들 만나 "사퇴 안한다"

안채원 , 구민채 인턴 기자 2021. 2. 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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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법원장이 17일 대법원을 항의 방문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을 방문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 등 야당 법사위원들이 "사퇴해야 법원이 산다. 법원 전체가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자 "더이상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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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김도읍 의원 비롯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김명수 대법원장과 면담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상범, 조수진, 김도읍, 장제원, 윤한홍,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출석 요구가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되자 직접 대법원을 찾았다./사진=뉴스1


김명수 대법원장이 17일 대법원을 항의 방문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을 방문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 등 야당 법사위원들이 "사퇴해야 법원이 산다. 법원 전체가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자 "더이상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이 "사퇴 안한다는 말씀이냐"고 되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제안한 김 대법원장 국회 출석 요구 건이 부결됐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오늘 저희들은 김 대법원장의 거짓말, 부도덕성, 위법부당성 등에 대해 현안 질의를 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방탄했다. 이런 유명무실한 법사위 전체회의에 저희들은 참여할 수가 없다"며 회의 불참을 선언하고 오후 3시30분쯤 대법원으로 향했다.

김 대법원장은 야당 의원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법원행정처 간부를 통해 고법 부장판사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언론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전한 사람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냐"고 묻자 "말씀드릴 수 없다. 인사는 여러 요소를 잘 감안해서 한 것"이라고 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 대법원장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조 의원이 "사법부 불신은 심각한 것"이라며 "대국민 사과나 기자회견, 국회 출석을 적극 검토해 직접 발언해야 한다"고 하자 김 대법원장은 "검토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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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 , 구민채 인턴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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