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창고에 방치된 수능시험용 칸막이 76% 달해'..감염 우려

박제철 기자 2021. 2. 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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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수능 시험장에 설치한 칸막이 76.2%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창고에 방치된 것으로 조사돼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정읍·고창)은 17일 개최된 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작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사용된 방역용 플라스틱 칸막이가 방치되고 있지만, 환경부는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재사용·재활용 과정에서 제대로 된 안전관리ㆍ점검을 위한 대책 마련을 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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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병 의원 "환경부·교육부 손 놓고 있어"..대책마련 절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지난 해 11월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성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 수험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책상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 2020.11.2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수능 시험장에 설치한 칸막이 76.2%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창고에 방치된 것으로 조사돼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정읍·고창)은 17일 개최된 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작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사용된 방역용 플라스틱 칸막이가 방치되고 있지만, 환경부는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재사용·재활용 과정에서 제대로 된 안전관리ㆍ점검을 위한 대책 마련을 할 것”을 촉구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 시험에서 사용된 53만9382개 칸막이 중 수능 이후 76.2%에 해당하는 41만1103개가 시험장 학교(44.6%))와 시도교육청 관내 유·초중등학교(우선 배정), 지자체 기관 등(31.6%))에 재사용을 위해 배정 조치했지만, 학교 창고에 그대로 방치되는 등 관리·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교육부는 지난 수능 시험에 사용된 방역용 플라스틱 칸막이를 재사용·재활용하기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히고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의원은 "환경부에 확인한 결과 지금까지 실질적인 협의 및 협업체계 구축이 전혀 없었고 환경부 차원에서 어떻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나 세부 내용 등 재활용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지난 수능에서 사용된 책상 칸막이들을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해 소독조치를 한 후 시험장학교와 일선 유·초중등학교 등에 재활용토록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재사용·재활용토록 한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윤준병 의원은 “코로나19 상황 속에 치르진 수능 시험에 사용된 칸막이가 재사용·재활용·폐기처리 되는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제대로 된 안전관리 점검 특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jc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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