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격자, 한빛5호기 헤드 관통관 용접" 사실로 드러나

이창우 2021. 2. 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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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격자가 한빛원전 5호기 원자로 헤드 관통관을 부실 용접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원안위는 한빛원전 5호기 원자로 헤드 관통관 부실 용접 의혹이 불거지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킨스)에 의뢰해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 중인 가운데 이날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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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특별 안전점검' 중간발표 통해 공개
전남 영광군 홍농읍에 소재한 한빛원전 전경. (사진=뉴시스DB)


[영광=뉴시스] 이창우 기자 = 무자격자가 한빛원전 5호기 원자로 헤드 관통관을 부실 용접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17일 원자력안전위원회 한빛원전 지역사무소가 전남 영광군 군서면 방사능 방재센터에서 부실공사 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공개됐다.

원안위는 한빛원전 5호기 원자로 헤드 관통관 부실 용접 의혹이 불거지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킨스)에 의뢰해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 중인 가운데 이날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중간 안전점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10월까지 7개월 간 진행된 한빛 5호기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총 84개의 원자로 헤드 관통관 보수·용접 과정에서 관통관 2개가 전문 용접 자격이 없는 작업자에 의해 시공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원안위는 지난해 11월 한빛 5호기 원자로 헤드 관통관 84개 중 총 3곳이 규격에 맞지 않게 용접된 사실을 확인하고 나머지 관통관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부실 용접 부위는 한수원이 앞서 밝힌 69번은 조치를 완료했고 현재 확인된 부실 용접부위는 '39·67번' 등 총 2곳이다.

원안위는 조사에서 드러난 문제의 관통관 2곳은 '알로이(Alloy)690 용접봉' 대신 규격에 맞지 않은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 용접한 것으로 확인했다.

쟁점이 되고 있는 '알로이690 용접봉'은 인코넬합금 성분으로 이뤄졌다. 이 재질은 내부식성과 고온에서 우수한 기계적 특성을 발휘해 원전의 장기간 운전 후 발생하는 응력부식에 의한 균열 손상을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당시 부실시공이 일부 사실로 확인되자 한빛원자력본부는 지난해 11월25일 시공사를 광주지방검찰청에 고소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부실시공 논란에서 검찰 수사로 치달은 관통관 용접부위 계획예방 정비는 국내 유일의 원자로 헤드 제작 기술을 보유한 A사가 맡아 진행했다.

시방서에 따르면 원자로 헤드와 관통관이 만나는 접합 부위는 스테인리스 용접봉으로 먼저 3바퀴를 용접해야 한다. 이후 내구성 강화를 위해 '알로이690 용접봉'으로 16~21바퀴를 용접해 1층을 완성한 후 이러한 작업을 3~4번 반복해서 겹겹의 층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39·67·69번 관통관 용접부위는 일부 스테인리스 용접봉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한빛원자력본부는 "지역민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최종 수사결과와 공식 조사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를 지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후속조치 마련과 발전소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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