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주자들 서울 '구석구석'..오 '산업' 나 '교통' 안 'AI'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 한국산업단지공단 청사 수출의여인상 앞에서 경제관련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2021.2.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보수야권 서울시장 후보들이 17일 산업, 교통현장을 방문한 뒤 해당 영역의 발전을 다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산업단지공단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현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2032년 서울올림픽 유치를 이끌겠다"고 올림픽유치를 공약했다. 이를 위해 시장당선 즉시 대한체육회, 재계와 함께 유치추진위를 발족하고, 올림픽 유치를 통해 2033년 서울경제 700조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서울경제 재도약을 위해 4차 산업혁명 3대 서울경제축을 완성하겠다고도 발표했다. 3대 경제축은 ΔIT·BT·NT·GT 산업의 강서~구로~금천 ΔAI·IT·빅데이터 산업의 서초~강남 Δ문화·VR·AR·IT·빅데이터·BT·디지털의료산업의 마포~용산~동대문 등이다.

또한 기업단위 규제개혁과 서울형 규제 샌드박스 마련 등을 공약하며 "(기업이)과감히 신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에 있는 44개의 창업 관련 시설을 집적화해 규모의 경제실현은 물론 효율성을 제고하고, 서울시장 직속 '창업성장위원회'를 설치해 창업환경을 개선하겠다고도 밝혔다.

나경원 국민의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금천구 금천구청역 인근에서 교통사각지대 해소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2021.2.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1번 출구 앞에서 난곡동, 은평뉴타운, 세곡동 등 서울 시내 철도 소외지역에 난곡선 연장노선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난곡선은 난향동에서 보라매공원까지 이어지는 4.08㎞ 구간(총 5개 역)으로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과 경전철 신림선과 연계된다.

나 예비후보는 현재 추진 중인 난곡선 노선만으로는 교통 사각지대를 완벽하게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현장에서 나 예비후보는 "지역균형발전을 이야기하면서 지하철 노선 선정에 ‘낙후도’를 반영하지 않는 것은 매우 잘못된 행정"이라며 "철도 낙후지역인 난곡선 종점부터 시흥사거리를 거쳐 금천구청으로 이어지는 노선 연장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난곡선이 금천구청역까지 연장되면 금천 지역 주민들이 1호선과 2호선, 5호선, 신안산선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난곡선 철도사업은 4300억 원의 예산 소요가 예상된다. 만약 나 예비후보의 구상대로 난곡선 연장사업이 이뤄진다면 약 3600억 원이 추가로 발생하는데, 국비 40%, 시비60%의 매칭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나 예비후보는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오전 서초구 AI양재허브를 방문해 업계 관계자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서울이 발전하기 위해 ‘지식자본도시’가 돼야 한다"며 "서울에 6곳이 산업거점으로 지정돼 있지만 제대로 지원이 되지 않고 있다. 향후 4곳을 더 지정해 서울에 10곳의 융합경제혁신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모델을 실리콘밸리에서 찾고 있다. 실리콘밸리에는 다양한 종류와 분야의 대학들, 창업을 도와줄 수 있는 인프라가 있다"며 "거기에 교통·주거·문화까지 있어야 거주하면서 자유롭게 왕래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다. AI양재허브도 그런 요소를 갖추고 있어야 제대로 될 수 있다"고 말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내에 마련된 양재 AI허브를 찾아 AI돌봄로봇 효돌을 살펴보고 있다. 2021.2.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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