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환자 6백 명대..재확산할 경우 거리두기 개편에 영향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한영규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집단 감염이 속출하고 설 연휴 감염까지 늘어나면서 신규 환자가 600명대로 늘어났습니다.
[앵커]
유행이 재확산 국면으로 지속된다면 다음 달부터 적용할 예정이던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 일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한영규 해설위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어서 오십시오. 어제 400명대에서 걱정했는데 600명대 신규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이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 거예요?
[한영규]
방역당국도 오늘 하루 600명대가 나왔으니까 아직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된다.
그렇기는 한데 어제가 457명에서 오늘 621명. 500명대를 건너뛰고 급증한 수치고요.
최근 근 한 달 동안 300명 내지 400명대 환자가 쭉 이렇게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갑자기 급증했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600명대 수치라는 것은 1월 10일 이후에 한 달 일주일 만에 나온 최고치고요.
지금 현재 수도권에서 환자가 70% 나오고 있는데 서울에서 환자가 247명이나 나왔고 비수도권 같은 경우도 충남에서 환자가 많이 나왔고 그래서 175명, 이렇게 환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환자가 갑자기 급증하다 보니까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도 400명대를 넘어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범위에 들어가 있다고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서울에서 환자가 많이 나왔고 수도권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을 했는데 보니까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일어났더라고요.
[한영규]
지금 서울도 집단감염이 여러 군데서 발생했는데요. 순천향대서울병원 그리고 한양대병원에서 추가 감염자들이 계속 나와서 누적 환자들은 각각 140명, 109명 이렇게 굉장히 늘어나고 있고요.
그리고 그밖에도 송파구 보습학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강북구 사우나, 구로구 체육시설, 용산구 지인 모임, 광진구 음식점 이런 곳에서도 계속 추가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그것 외에도 개인 간 접촉을 통한 소규모 감염도 꾸준히 계속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서 이런 것들이 다 합쳐져서 하루 동안에 서울에서만 환자가 약 250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앵커]
어제 저희가 보일러공장에서 대규모 집단감염 나왔다고 전해 드렸는데 오늘 보니까 남양주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도 집단감염이 나왔어요.
공장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한영규]
아무래도 공장이다 보니까 작업하는 환경이라든가 또 남양주 같은 경우는 기숙사 생활이라든가 이런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남양주 진관산단에 있는 공장에서 지금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는데 대부분 외국인 근로자들입니다.
그리고 기숙사에서 공동생활을 했기 때문에 같이 일하고 또 같이 식사하고 식사 후에 같이 숙소에서도 같이 지내고. 이러다 보니까 감염이 이렇게 확산된 것 같고요.
지표환자가 증상이 11일날 있었다 그러고 그리고 이틀 뒤인 13일에 확진이 됐는데 공장에 통보가 간 것은 16일 그러니까 어제 통보가 가서 전 직원을 검사를 했고 그러다 보니까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고요.
지금 진관산단 부근에도 여러 개의 공장이 있어서 한 50여 개가 있다고 그러는데 거기에 공장 근로자들도 같이 전수검사를 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외국인 근로자들은 또 외국인끼리 서로 자주 만나고 이러기 때문에 추가적인 감염 위험이 여전히 있고요.
그리고 아산 보일러 공장은 전형적인 3밀 환경. 그러니까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곳에서 또 여러 사람이 많이 모여서 밀집해서 밀접한 접촉을 한 그런 환경에서 근무를 했고요.
건물이 대형 컨테이너 형태처럼 돼 있어서 자연환기가 거의 불가능했다고 그러고 600명 넘는 직원이 같이 식사를 하고 또 탈의실이나 목욕탕, 휴게실 이런 걸 같이 사용하다 보니까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또 하나는 사무실 온풍기가 있는데. 일종의 난방기 역할을 하는 온풍기가 있는데 거기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돼서 바이러스가 온풍기를 타고 더 많이 확산됐던 게 아니냐. 그런데 여기는 설 이전에 이미 집단적으로 감염이 퍼졌던 상황에서 설 연휴를 맞아서 근로자들이 각 지역에 있는 고향을 방문해서 또 거기서도 확진이 나오다 보니까 고향에 계신 가족들한테도 추가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설 연휴 가족 간 모임을 통해서 전파된 사례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한영규]
설 연휴 지나고 한 사흘 정도 지났는데요. 벌써 설 연휴 가족모임을 통한 감염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 같은 경우에 설 연휴 기간 동안에 부모님 집에서 가족 8명이 모였는데 그중에 6명이 감염됐고요.
그리고 감염된 확진자가 근무하는 보험회사 직원들한테도 추가 전파가 돼서 N차 전파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고 그밖에 충북 보은에서도 그리고 경북 봉화에서도 가족들이 모임을 했는데 4명씩 감염이 됐고 또 전남 순천에서 간호사가 부모님 댁을 방문했다가 3명이 감염되고 세종에서도 5명이 감염되고 이런 사례들이 쭉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감염은 잠복기가 있어서 보통은 한 5일에서 7일 정도 지난 뒤에 주로 확진이 되기 때문에 주중반 이후에 설 연휴 기간 동안 이렇게 확산된 감염이 좀 더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정부가 다음 달부터 적용할 계획인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개편하기로 한 거잖아요. 이걸 좀 연기해야 될 것 같은데요.
[한영규]
원래 계획은 다음 주까지 개편안 초안을 마련해서 의견수렴을 해서 3월 초부터 적용할 방침이었는데 지금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적용하는 시점을 종합적으로 다시 검토하겠다, 이런 상황입니다.
이게 아무래도 거리두기 체계를 전반적으로 개편하려면 유행 상황이 안정돼서 개편해서 새로 적용을 시켜야 되는데 지금 유행이 다시 늘어나는 재확산 국면이 된다고 하면 재확산되는 상황에서 개편까지 하면 굉장히 혼란이 생길 수 있고 새로운 체계가 또 적응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지금 고민에 빠져 있고요. 지금 여기에서 중요한 건 오늘은 600명대가 나왔는데 이게 일시적인 거냐 아니면 지속적으로 계속되는 거냐. 이게 판단이 굉장히 중요한데 거기에 따라서 대응도 굉장히 달라질 것 같고요.
만일 지속해서 확산된다 그러면 지금 현재 영업시간 제한을 좀 완화했고 거리두기 단계도 낮췄던 것도 다시 검토할 수밖에 없다 하는 그런 입장입니다.
지금 일주일 평균 하루 환자가 400명 넘었는데 오늘 그렇게 발생한 게 일주일 평균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서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2주 이렇게 이어진다고 그러면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을 적용하는 시점 또 영업시간 제한 완화를 다시 강화할지 또는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올릴지 이런 등등이 검토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된 지 며칠 만에 600명까지 올라와서요. 상당히 걱정스럽습니다. 모두 다 다시 한 번 방역수칙 잘 지켜주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한영규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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