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월남 北남성 침투 경계 실패에 "국민 실망감 죄송"(종합)

"조사 통해 명확한 내용 확인 후 후속조치"
"현장 경계 담당하는 인원들의 과오 크다"
"과학화 시스템 잘못 운영하면 무용지물"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서욱 국방장관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김성진 기자 = 서욱 국방장관은 강원 고성군 해안에서 발생한 북한 남성 월남과 관련, 경계 실패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서 장관은 17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질의에 "우선 조사를 통해 명확한 내용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후속조치를 철저히 하겠다"며 "우선 장관으로서 국민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쉬운 부분이 몇 개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을 현장에서 하고 중간 제대 지휘관도 하고 군 수뇌부도 하고 있지만 더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번 경계 실패가 현장 경계병의 게으름 때문에 발생했다고 규정했다.

그는 경계 실패 원인을 묻는 민주당 김진표 의원 질의에 "현재 장비나 시스템을 더 보강하는 소요를 파악하겠지만 우선 현장에서 경계를 담당하는 인원들의 과오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 질의에서도 "현장 경계병들의 나태함을 없애기 위해 군 지휘부들의 순찰 강화 등에 대해 노력해야 된다"며 "과학화 시스템은 보조수단이고 사실은 그것을 들여다보고 운용하는 사람에 성패가 달렸다. 사람이 과학화 시스템을 잘못 운영하면 무용지물일 수 있다. 전방에서 말한 엄정한 작전기강, 매너리즘 타파 등에서 많이 부족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기동민 의원은 "감시장비가 제대로 작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차례 징후를 포착하지 못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계실패"라며 "조사를 해봐야 하지만 예하 부대에 대한 대대적 문책이 불가피하다"고 비판했다.

이채익 의원은 "요즘은 복지도 좋아졌고 모든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좋아졌는데 왜 이런 일이 빈발할까. 저는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오히려 안보에 구멍이 뚫리는 것을 촉진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과학화 시스템을 믿고 지휘관과 초병들이 근무를 해태하지 않나 우려를 솔직히 가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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