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7.4cm 눈 쌓여..항공기 49편 결항·여객선 통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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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제주에 눈이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항공기와 선박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전날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한 데 이어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와 동부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산지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돈내코 코스의 등반을 금지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49편(출발 25편, 도착 24편)이 결항하고, 17편(출발 12편, 도착 5편)이 지연 운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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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17일 제주에 눈이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항공기와 선박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전날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한 데 이어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와 동부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점별 최심적설(해당 일에 관측된 적설량 최고치) 한라산 어리목 7.4cm, 산천단 1cm, 표선 0.7cm, 성산 수산 0.7cm, 추자도 0.4cm 등이다.
한라산 진달래밭과 윗세오름의 경우 기상 상황이 악화하면서 정확한 적설량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산지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돈내코 코스의 등반을 금지했다.
어리목과 영실코스는 윗세오름까지, 성판악 코스는 진달래밭까지, 관음사 코스는 삼각봉까지만 등반하도록 했다. 어승생악과 석굴암 코스는 통제되지 않았다.
현재 1100도로 영실∼1100휴게소, 516도로 교래입구 3가∼성판악 남측 1㎞ 구간, 남조로 붉은오름∼물영아리오름, 제1산록도로 등 산간 도로는 빙판이 돼 소형 차량의 경우 스노체인 등 월동 장비를 갖춰야만 운행할 수 있다.
강한 눈보라와 높은 파도로 항공기와 여객선도 발이 묶였다.
제주국제공항에는 급변풍경보와 강풍경보가 동시에 내려졌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49편(출발 25편, 도착 24편)이 결항하고, 17편(출발 12편, 도착 5편)이 지연 운항했다.
이날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모두 367편(출발 183편, 도착 184편)이다.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져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9개 항로 여객선 15척이 모두 통제됐다.
기상청은 눈 날씨가 18일까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특히 이날 오후 6시부터 18일 오전 9시 사이 중산간 이상과 일부 동부지역에 많이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이날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예상적설량은 제주도 산지 5∼15㎝, 중산간 지역 3∼8㎝, 해안 지역 1∼5㎝다.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 낮 최고기온은 5∼7도로 평년보다 4∼5도 낮겠다.
기상청은 "내일(18일)까지 눈이 내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시거리가 1㎞ 미만의 짧은 곳이 있겠다"며 "특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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