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는 죽었다" 코로나 특위, 정파 갈등 속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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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들이 입은 코로나19 피해를 극복하는데 종합적인 지원책을 모색하자며 국민의힘 소속 강원도의회 의원들이 공동 발의했던 '코로나19 피해대책지원 특별위원회(이하 코로나 특위)' 구성이 도의회 여야 사이에 놓인 벽을 넘지 못했다.
도의회 임시회를 앞두고 지난 3일 강원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장기적, 종합적 대책 마련을 위한 코로나 특위 구성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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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화 국민의힘 원내대표 "시급한 특위구성 외면, 강원도의회는 죽었다" 성토
17일 강원도의회 운영위원회는 코로나 특위 구성 결의안을 상정해 논의했지만 다수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코로나19 대응은 전문가 그룹에게 맡겨야 한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결의안 상정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여당의 협조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것과 관련해 '언론플레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판을 이어갔다.
결의안을 설명하기 위해 출석했던 심상화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장기적, 종합적 대책 마련을 위한 조치"라는 당위성을 강조하며 협치를 요구했지만 표결 결과 다수 민주당 도의원들의 반대로 결의안 처리가 무산됐다.
운영위원회 의결이 끝난 뒤 심 원내대표는 강원도민들에게 시급하게 필요한 현안을 해결하자는 제안마저 정파적으로 결론이 내려졌다며 "강원도의회는 죽었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반발했다. 이에 일부 민주당 의원은 전체 의원들을 모욕했다며 도의회 윤리위 제재를 요청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회의 직후 심 원내대표는 "이렇다할 명확한 반대 명분도 없이 특위 구성의 공익성에 주목한 언론들의 자발적인 보도를 언론플레이로 평가하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 자체가 더 큰 문제"라며 "도민들이 가장 힘든 부분을 의회가 나서 챙기자는 요구마저 외면한다면 도의회가 존재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도의회 임시회를 앞두고 지난 3일 강원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장기적, 종합적 대책 마련을 위한 코로나 특위 구성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은 강원도의회 상임위원회 중 사회문화위원회 소관 사항이지만 피해 대책 마련은 모든 상임위에 걸쳐 있는 사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위 구성을 통해 각 상임위와 긴밀히 협력해 경제, 복지, 교육, 행정, 문화, 스포츠 등 전 분야에 걸친 종합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부분을 부각시켰다.
서울시의회의 포스트코로나 대응 및 민생안정대책 특위, 경북도의회의 감염병 대책 특위, 제주도의회의 포스트 코로나 대응 특위 등 타 광역의회의 발빠른 대처도 소개했다.
민주당 의원들에게는 "초당적 협력 의지를 다짐하기 위해 여야 원내대표 공동발의로 특위 구성을 제안했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얻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코로나 특위 구성에 대해 어떠한 정파적 기득권도 요구하지 않겠다. 민주당 주도의 코로나 특위 구성이 추진된다면 협조할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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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CBS 박정민 기자] jm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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