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보건의료노조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인력 보강" 촉구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화상연결 : 이선희 /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 19의 유행이 길어지면서 의료진이 거의 탈진상태라는 소식 계속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오늘 국회 앞에서 보건의료산업노조가 인력 보강 등대응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청와대 앞에선 16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곧 진행될 백신 접종에도 많은 의료진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걱정이 많습니다. 이선희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위원장님, 나와 계시죠?
[이선희]
안녕하십니까? 보건의료부위원장 이선희입니다.
[앵커]
오늘 보건의료산업 노조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어떤 요구들을 하셨습니까?
[이선희]
코로나19 환자의 중증도별 그리고 환자의 기저질환별로 대응인력 기준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라는 것과 공공의료기관의 정규직 정원을 확대하고 그 추가된 인력에 대한 인건비를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보건의료 노동자들에게 형평성 있는 지원체계를 마련해서 생명안전수당과 같은 그런 수당을 지급해 달라는 요청 등을 했습니다.
[앵커]
지금 요청하신 내용들을 보니까 좀 어려움이 현장에서 크셨던 것 같습니다. 정부 입장에서 파견 인력도 배치하고 대책을 내놓기는 했는데 큰 도움이 안 됐습니까?
[이선희]
신규 간호사이거나 아니면 유휴 간호사로 일했던 간호사들이 대부분 파견이 많이 되었고요. 그분들이 3주 정도만 일을 하면 계속 바뀌는 상황이라서 기존에 있던 인력들이 3주마다 새로운 인력에 대한 교육을 해 줘야 되고 또 그분들이 바뀌면서 일을 제대로 배우기 전에 바뀌기 때문에 기존에 있던 인력들이 더 일을 하게 되고 그런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랬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파견 인력과의 급여 차이 이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셨다고 했는데요. 실제로는 얼마나 또 차이가 나고 또 어떤 보상책이 필요할까요?
[이선희]
기존에 있던 인력들이 월급을 한 250만 원 정도 받는다고 하면 파견 인력은 그에 한 2~3배 이상 되는 1000만 원이 넘어가는 급여를 받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파견되는 인력보다는 그 돈으로 정규직 직원을 채용한다고 하면 그분들을 제대로 교육해서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인력을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부위원장님이 올해 초까지 경기의료원 의정부병원에서 근무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병원에 있으면 얼마나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습니까?
[이선희]
보통 저희는 45명에서 50명 정도를 받고 있는데요. 지금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어서 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보통 의료진이 한 50명 정도를 치료하려면 몇 명 정도가 투입돼야 맞습니까?
[이선희]
배 이상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의료진이 거의 없다 보니까 저희는 한 60명 정도 간호사가 투입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아직도 40여 명이 부족한 상황이네요.
[이선희]
네.
[앵커]
지금 적은 인원이 많은 환자들을 보고 있다 보니까 환자들 입장에서도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의료진 입장에서도 힘든 부분이 참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드셨는지요?
[이선희]
환자분이 꼭 중환자가 아니더라도 지금 요양병원에서 나이드시고 거동이 불편하시거나 치매나 정신질환을 앓는 그런 환자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의료진이 들어가서 체류하는 시간이 굉장히 길어지고요. 그렇게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서 내부 직원이 감염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앵커]
그렇겠네요. 감염까지도 걱정해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제 곧 백신접종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접종이 시작되면 의료진의 피로도도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준비는 하고 있습니까?
[이선희]
접종하는 일정이나 아니면 방법 등이 정확하게 나온 것이 없기 때문에 어떤 대책을 현장에서도 세우고 있지는 못하고 현재 부족한 인력에서 그냥 쪼개서 접종을 실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결국에는 병원, 다음 주부터는 요양병원이나 요양병원 종사자들 위주로 접종이 시작될 텐데 그렇다면 의료진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되다 보니까 지금 요구하시고 계시는 것들이 좀 보충이 되야겠네요.
[이선희]
네, 그래서 저희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그렇게 파견 인력으로 환자가 급증했을 때 아니면 이렇게 백신을 접종해야 될 때 그때그때에 따라서 파견 인력을 줄 것이 아니라 미리 교육을 해서 일할 수 있는 인력을 정규직 인원으로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보건의료산업노조의 요구사항이 이번뿐만 아니라 작년에도 계속 요구했던 사항인데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고는 있는데 이런 것들이 다 제대로 반영 안 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이선희]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현장을 잘 파악하지 못해서 그냥 주먹구구식으로 저희가 인력이 부족하다 하면 파견인력 보내주고 또 위험수당이 필요하다 하면 일회성으로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중환자 간호수당 일 5만 원 이렇게 언발에 오줌 누듯이 찔끔찔끔 뭔가 대책을 마련하다 보니까 지속적인 대책이 안 세워지고 근본적인 대책이 안 세워지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앵커]
계속 말씀을 하고 계시는 게 어쨌든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의료진들, 간호사들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계속해서 강조를 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들고 계시는 피켓을 보니까 도망 가고 싶다. 이렇게 이야기가 적혀 있더라고요. 지금 상당히 애써주고 계시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 향해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전해 주시죠.
[이선희]
의료진들은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지금 1년을 버텨오고 있는데 더 이상 그런 사명감과 책임감만으로는 앞으로 닥칠 또 새로운 감염병이나 아니면 4차, 5차 대유행에 버텨낼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서 정규직 인력을 늘려주고 이에 맞게 간호사 처우나 아니면 병원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해서 형평성 있는 수당을 마련해 주고 지속적으로 이런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도록 그런 환경을 만들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현장의 목소리가 잘 반영된 정책,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계속 강조하고 계십니다. 정부가 탁상행정 이런 대책 세우면 현장에서 정말 저렇게 힘듭니다. 정부가 제대로 된 대책 세워주시기 바랍니다.
이선희 부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선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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