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 개폐회식 날짜 틀린 포스터가 공모전 입선? 공정성 논란

송승화 2021. 2. 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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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공모전은 백제문화제재단이 지난해 12월 공고해 지난 9일 최우수상 1명과 입선 2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된 포스터에는 가장 기본적인 백제문화제 행사 기간과 요일 등이 어느 하나 맞게 표기하지 않았다.

한편 '대백제전(제67회 백제문화제)' 포스터 공모에는 총 74명이 참여했으며, 심사 위원은 8명으로 백제문화제재단 대표(1명), 충청남도-공주시-부여시 관련 공무원(각1명, 총 3명), 관련 대학 교수(4명)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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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제재단 주최, 제67회 백제문화제 포스터 공모전
주최 측 "글자가 틀렸다고, 좋은 작품을 뺄 수 없지 않냐"
시민 "기초사항도 숙지 못한 포스터에 무슨 정성 있을까"
[공주=뉴시스]영문 표기를 '76번째'로 행사 날짜, 개막-폐막식 날짜와 요일이 모두 잘못된 상태로 출품된 포스터 일부. 해당 포스터는 74명이 출품한 작품 가운데 입선 두 작품 중 한 작품이다.2021.02.17. *재판매 및 DB 금지


[공주=뉴시스]송승화 기자 = 대백제전(제67회 백제문화제)' 포스터 공모에서 오타와 실시 날짜가 틀린 작품이 입상작으로 선정되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포스터 공모전은 백제문화제재단이 지난해 12월 공고해 지난 9일 최우수상 1명과 입선 2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된 포스터는 최우수상 600만원, 입선 5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문제가 된 포스터는 입선작 중 하나로 67번째로 열리는 백제문화제 영문 표기 부분을 '76'으로 잘못 기재했다. 이뿐만 아니다. 선정된 포스터에는 가장 기본적인 백제문화제 행사 기간과 요일 등이 어느 하나 맞게 표기하지 않았다.

올해 백제문화제는 오는 9월 18일 개막해, 10월 3일 폐막식을 한다. 하지만 포스터에는 '2021.9.26(토)~10.4(일)'로 되어 있고 아래에는 '개막식 부여 9.26(토)/폐막식 공주10.4(일)'로 적혀 있다.

모두 잘못 표기한 것으로 개막식은 공주에서 폐막식은 부여에서 한다. 포스터에 적힌 개-폐막식 날짜는 지난해 대회 날짜다.

또한 포스터에 토요일로 적힌 9월 26일은 올해 일요일이며, 일요일로 표기한 10월 4일은 월요일이다. 날짜가 이미 잘못 표기된 상태에서 요일마져 틀린 셈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백제문화제재단 관계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포스터 디자인 공모에서는 디자인만 보며 심사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 디자인이다. (잘못된)글자는 수정하면 되며 지금 수정 중이다"라며 "글자가 틀렸다고 좋은 작품을 뺄 수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공주시민 A씨(41)는 “가장 기초적인 사항도 숙지하지 못하고 출품한 포스터에 무슨 정성이 있을 수 있겠느냐"라며 "이런 출품작은 사전에 걸러 내야하며 심사가 공정했는지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시민 B씨(29)는 "공모전 입상 관련 내용을 언론을 통해 봤는데, 개-폐회식 날짜가 잘못 적힌 포스터가 입상작이라고 나왔을 때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라며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과 문구가 잘못됐다면 최소한 보도 전이라도 바로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대백제전(제67회 백제문화제)' 포스터 공모에는 총 74명이 참여했으며, 심사 위원은 8명으로 백제문화제재단 대표(1명), 충청남도-공주시-부여시 관련 공무원(각1명, 총 3명), 관련 대학 교수(4명)로 구성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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