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대규모 발생, 일상감염 계속..설 가족모임→직장 전파도(종합)

임재희 2021. 2. 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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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공장서 100명 넘게 확진.."전수검사 확대"
부산서 '장례식장→설 가족모임→직장' 추가 전파
순천향대병원 140명·한양대병원 109명 등 환자↑
학원·어린이집·의원 등 수도권서 새 집단감염 여전
[남양주=뉴시스]김병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남양주 진관산업단지 내 한 플라스틱 공장 앞에 17일 오전 선별진료소 가 설치되어 공단 근무자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1.02.17. dadazon@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강지은 기자 = 충남 아산 난방기 공장에 이어 경기 남양주 한 공장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00명 넘게 대규모로 발생했다.

부산에선 장례식장에서 시작된 감염이 설 가족모임을 통해 가족은 물론 직장에까지 추가 전파되는 등 우려했던 연휴 기간 사람 간 접촉을 통한 집단감염도 현실화했다.

대학병원 2곳과 체육시설, 사우나, 음식점 등에서 추가 환자가 나오는 가운데 학원과 어린이집, 교회 등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아산 이어 남양주 산단 공장서도 100명 넘게 감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 기준 남양주 진건읍 진관일반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이날 오전 다수 환자가 확인돼 이날 0시 기준 통계와 자료 등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공장 종사자 1명이 확진된 이후 16일 해당 공장 직원에 대해 전수검사를 한 결과 이날 낮 12시 기준 11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최초 확진자 포함 누적 확진자는 115명이다. 시는 최초 확진자가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확진되고 이 사실을 통보받아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감염 경로 등에 대해선 조사가 진행 중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이날 기자단 설명회에서 "지표환자 확진 후 같은 공장 근로자를 전수 검사했다"며 "인접한 공장 등 다른 노출자에 의한 추가 전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확대 일제 검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장 관련 사례인 충남 아산시 난방기 공장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 6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4명이다. 13일 첫 확진자(지표환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지난 16일 53명이 추가로 확진된 데 이어 다시 대규모로 환자가 발견됐다.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 97명, 가족·지인 17명 등이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충남 106명 외에 경북 4명, 대구 2명, 제주 1명, 강원 1명 등이다.

부산서 설 가족모임→직장 전파…가족간 감염 잇따라

가족 모임 등을 통한 전파 사례도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부산 장례식장·보험회사와 관련 해 1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해운대구 장례식장 관련 7명(지표환자 포함 방문자 2명·가족 5명), 동구 보험회사 관련 10명(종사자 7명·가족 2명·기타 1명) 등이 확진됐다.

방대본은 장례식장에서 설 가족 모임을 거쳐 직장에 전파됐을 것으로 감염 경로를 추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기 화성시 가족·지인 모임과 관련해 지난 1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2명, 지인 및 지인 가족 8명이다.

전북 남원시 가족과 관련해서는 지난 1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돼 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표가족 4명, 지인 6명, 지인 가족 2명이다.

경북 경산시 가족과 관련해서는 지난 1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6명이다. 지표가족 5명, 기타 1명이다.

기존 가족 관련 집단감염 사례로는 인천 서구 가족·지인 모임과 관련해서 14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7명이다. 가족 및 지인 관련 20명, 노래방 관련 17명이다.

수도권 대학병원·사우나·체육시설 감염 계속

[서울=뉴시스]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21명으로 지난 1월10일 이후 처음으로 600명을 넘었다. 충남 공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의 여파로 경북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 전남에 이어 경남에서도 설 연휴 가족 간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지역별로 수도권에선 학원과 어린이집 등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으며 대학병원 2곳, 실내체육시설, 사우나, 헌팅포차, 지인모임, 춤 무도장 등에서 추가 환자들이 확인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 학원과 관련해 지난 1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학원생 13명, 종사자 3명, 가족 2명이다.

경기 고양시 어린이집과 관련해서는 지난 1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돼 총 11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2명, 원아 2명, 가족 7명이다.

경기 하남시 의원과 관련해서는 지난 1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8명, 환자 3명, 가족 4명이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과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23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40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환자 61명, 종사자 21명, 보호자 및 가족 36명, 간병인 14명, 지인 8명이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 사례에 대해 방역당국은 이미 바이러스에 노출된 환자들이 추적 관리 중 확진되고 있으며 현 시점에서 병원 내 추가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방대본 관계자는 "순천향대병원에서 확진된 사례는 이미 노출된 상황에서 광범위한 추적관리를 통해 일제검사에서 확인된 케이스(사례)로 보는 게 더 적절하다"며 "설 이전부터 노출됐을 것으로 보이고 7~9층 일제검사 후 5~6층 환자를 확인해 같은 기간 병원에 입실한 환자 및 방문자·간병인·종사자·퇴원 환자 등 전국 단위로 일제검사를 하는 중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 노출을 통해 환자가 발생하는 가능성은 낮다"면서 "퇴원한 환자가 집에서 가족과 접촉해 전파할 가능성이 있어 퇴원환자 명단을 지자체에 송부, 가족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상황을 전달했다"고 했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09명이다. 환자 39명, 종사자 12명, 간병인 19명,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및 보호자 38명, 지인 1명이다.

서울 용산구 지인모임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 관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72명이다. 교회1 관련 21명(지표환자 포함), 교회2 관련 5명, 어린이집 관련 7명, 식당·커뮤니티모임 관련 14명, 기타 25명 등이 확진됐다.

서울 강북구 사우나와 관련해서는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44명, 서울 구로구 체육시설과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돼 역시 총 44명이 감염된 상태다. 이용자 19명, 종사자 3명(지표환자 포함), 가족 13명, 지인 9명 등이 확진됐다.

서울 구로구 체육시설 관련해선 접촉자 관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총 44명이 됐다. 종사자 2명(지표환자 포함), 이용자 28명, 가족 6명, 기타 8명 등이 확진됐다.

서울 광진구 음식점(헌팅포차) 관련해선 9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82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방문자 62명, 종사자 6명, 가족 10명, 지인 4명 등이 확진됐다.

경기 고양시 춤 무도장 관련 확진자는 2명이 늘어 79명이 됐다. 무도장1 관련 방문자 44명(지표환자 포함), 가족 20명, 기타 12명 등 76명이 확진됐고 무도장2에서 방문자 3명이 확진됐다.

경기 남양주 주야간보호센터·포천 제조업체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 확진되어 누적 확진자는 총 26명이다. 주야간보호센터 16명, 제조업 관련 10명 등이 확진됐다.

교회·병원·체육시설 등 비수도권 일상감염도…감염원 불분명 24.5%

수도권 이외 지역에선 전남 신안군 교회와 관련해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1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지표환자, 교인 13명, 가족 3명이다.

대구 북구 병원과 관련해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이다. 직원 3명(지표환자 포함), 환자 13명, 가족 1명, 지인 1명 등이 확진됐다.

대구 동구 체육시설과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체육시설에서 이용객 10명, 가족 3명(지표환자 포함), 지인 3명, 기타 2명 등 13명이 확진됐고 사우나에선 이용객 2명과 가족 2명 등 4명이 확진됐다. 지역별로 대구 20명 외에 인천에서도 2명이 확진됐다.

이달 4일부터 이날까지 0시 기준 2주간 신규 확진자는 5636명이며 이 가운데 24.5%인 1379명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조사 중인 사례다. 감염경로별로 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이 31.8%(1795명)로 가장 많고 집단발병 28.1%(1584명), 병원 및 요양병원 등 8.8%(498명), 해외 유입 6.7%(375명), 해외 유입 확진자 접촉 5명(0.1%)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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