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공장發 집단감염 '경고등'..3월 거리두기 개편 어려울수도

박계현 기자 2021. 2. 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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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국면이 본격화되면 당초 3월 발표해 시행할 예정이었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이 힘들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확산 국면에서 현행 거리두기 제도를 변경할 경우 방역 현장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 체계 개편은 어느 정도 유행상황이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을 때 이 체계를 재편시켜서 전환하려는 구상이었는데 재확산 국면에서 현 체계를 재편하면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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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간 일 평균 국내발생 확진자수 406명..'2.5단계 기준 재진입'


방역당국이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국면이 본격화되면 당초 3월 발표해 시행할 예정이었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이 힘들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확산 국면에서 현행 거리두기 제도를 변경할 경우 방역 현장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COVID-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590명, 해외유입 사례는 31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중 수도권에서 415명(70.3%), 비수도권에선 70명(29.7%)이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간(2월 11일~2월 17일) 일평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405.9명으로 다시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 수준에 진입했다.

특히 병원·공장 등을 중심으로 100명 이상의 집단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설 연휴 영향권에 있는 이번주 감염 확산 추이를 더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 용산구 소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선 이날 0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140명이 발생했다. 지난 1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급격히 늘어났다. 충남 아산 소재 귀뚜라미보일러 공장에서도 종사자 97명을 포함 누적 1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5일부터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한 방역당국은 "현 시점에선 거리두기 상향과 관련한 구체적 일정이나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거리두기 조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선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재확산세가 확인될 경우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확산세 추이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적용된 수도권 식당·유흥시설의 밤 9시 운영시간 제한을 10시로 완화시켰던 부분이나 단계 조정을 하향했던 부분은 다시 강화를 검토할 수 있다"며 "특히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을 완화하면서 사우나·체육시설·음식점 등에서의 감염사례가 서서히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나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언급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과 관련해선 현재 같은 확산 추세가 지속되면 당분간 개편 논의와 적용이 모두 어렵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 체계 개편은 어느 정도 유행상황이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을 때 이 체계를 재편시켜서 전환하려는 구상이었는데 재확산 국면에서 현 체계를 재편하면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새롭게 재편하려는 거리두기 체계가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 체계보다는 좀 더 자율과 책임의 원칙에 따라서 방역조치가 다소 완화되는 방향으로 설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새 제도를 도입하는) 시기의 적정성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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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현 기자 unm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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