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北남성 월남 사건, 軍 경계 실패 넘어 포기 수준"

정진형 2021. 2. 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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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17일 강원 고성군에서 발생한 북한 남성 월남 사건과 관련, "이쯤 되면 경계 미흡, 실패가 아니라 경계 포기 수준"이라고 군을 비판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합참 발표에 따르면 어제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귀순하는 과정에서 군 감시 장비에 여러 차례 포착됐음에도 불구하고 군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어떤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인지한 후에도 3시간이나 지나 신병을 확보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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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크귀순, 철책귀순 잇따라..사후약방문도 못한 셈"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오전 "우리 군이 어제 동해 민통선 북방에서 신병을 확보한 인원(귀순 추정)은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해상을 통해 GOP(일반전초) 이남 통일전망대 부근 해안으로 올라와 해안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 인근 남측 해변. 2021.02.1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정의당은 17일 강원 고성군에서 발생한 북한 남성 월남 사건과 관련, "이쯤 되면 경계 미흡, 실패가 아니라 경계 포기 수준"이라고 군을 비판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합참 발표에 따르면 어제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귀순하는 과정에서 군 감시 장비에 여러 차례 포착됐음에도 불구하고 군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어떤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인지한 후에도 3시간이나 지나 신병을 확보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더욱이 해당 지역은 최근 몇 년간 노크 귀순, 철책 귀순 등 군의 경계 실패가 잇따랐던 곳"이라며 "군 당국은 그때마다 재발 방지와 기강확립을 공언했으나 말만 있었을 뿐 그나마 사후약방문도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어지는 안보 불안과 군 당국의 안일한 대처에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사건의 전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지휘계통에 따른 엄중 문책은 기본이다. 또한 전군 경계태세를 확고히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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