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병원, 비수도권은 공장..터졌다 하면 100명대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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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과 공장을 중심으로 100명대 집단감염이 연이어 터진다.
공교롭게도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완화를 결정한 설 연휴 기간 중 첫 확진자가 나왔고, 연휴 후 확진자 수가 무섭게 불어난다.
연휴 중이던 지난 1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5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곳 역시 첫 확진자는 연휴 중이던 지난 13일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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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과 공장을 중심으로 100명대 집단감염이 연이어 터진다. 공교롭게도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완화를 결정한 설 연휴 기간 중 첫 확진자가 나왔고, 연휴 후 확진자 수가 무섭게 불어난다. 이대로라면 현재 논의 중인 거리두기 개편은 물론, 기존 거리두기 체계 완화 마저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 3차 유행이 재확산 기로에 들어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COVID-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590명, 해외유입 사례는 31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8만4946명(해외유입 6778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중 수도권에서 415명(70.3%), 비수도권에선 70명(29.7%)이 발생했다.
우선 확진자가 쏠린 수도권에서는 서울 용산구 대학병원 집단감염이 맹위를 이어갔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는 23명. 누적 확진자는 140명이 됐다. 연휴 중이던 지난 1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5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서울 성동구 대학병원 관련 확진자는 5명이 추가 확진됐다. 환자 39명, 종사자 12명, 간병인 19명, 가족·보호자 38명(지표포함), 지인 1명이 확진됐다. 이 곳의 누적 확진자도 총 109명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지난 한 달여간 수도권 보다 상대적으로 소강상태였던 비수도권에서도 경고음이 들어왔다. 병원이 아닌 공장에서였다.
충남 아산시 난방기공장 관련, 이날만 접촉자 조사 중 6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4명으로 불어났다. 구분별로는 종사자 97명(지표포함), 가족 및 지인 17명에게 전파됐다. 지역별로는 충남 106명, 경북 4명, 대구 2명, 제주 1명, 강원 1명 등으로 전파됐다. 이곳 역시 첫 확진자는 연휴 중이던 지난 13일 발생했다.
17일 0시 기준 방역당국 통계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100명대 대규모 집단확진이 발생한 곳도 확인됐다.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에서 110명 이상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상당수 확진자가 외국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곳에서의 첫 환자는 지난 13일 발생했다.
이 밖에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나온 경기 고양시 어린이집에서 1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전국에서 잇따라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상황을 '3차 유행 재확산'으로 규정하지는 않았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 증가세가 검사량 증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지 3차 유행이 재확산되는 상황인지는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5~16일 검사 건수는 연휴 기간의 두 배에 육박했다.
하지만 600명이 넘는 확진자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같은 위기감은 현재 추진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의 논의와 적용 모두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방역당국 관계자 발언에서 묻어나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거리두기 체계 개편은 어느 정도 유행상황이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을 때 이 체계를 재편시켜서 전환하려는 구상이었다"며 "(현 상태가 지속되면) 단계를 조정할 때 지금 재편과정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여러 고민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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