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특수부대 무장 침투였으면 어쩔 뻔..국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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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는 17일 "우리 군의 최전방 경계망이 반복적으로 뚫리고 있는데 이런 군을 계속 믿어도 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국민들은 '발각된 것만 이 정도이지, 혹시 수시로 들락거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하고 있다"며 "'전투에서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지만, 경계에서 실패하는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을 인용하기도 부끄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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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각된 것만 이 정도 아닌가..軍 믿어도 되나"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는 17일 "우리 군의 최전방 경계망이 반복적으로 뚫리고 있는데 이런 군을 계속 믿어도 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만약 일반인의 귀순이 아니라 특수부대의 무장 침투였다면 어떤 결과로 이어졌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지난 2012년 '노크귀순' 사건이 있었고 작년 11월에는 '월책귀순' 사건이 있었다. 이번에도 같은 부대, 같은 경계망"이라며 "이번에는 헤엄귀순이냐"라고 되물었다.
원 지사는 "국민들은 '발각된 것만 이 정도이지, 혹시 수시로 들락거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하고 있다"며 "'전투에서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지만, 경계에서 실패하는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을 인용하기도 부끄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보에서의 무능은 국민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다"며 "반복되는 경계실패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도록 납득할 만한 설명과 대책을 마련하고, 보다 강력한 안보태세 확립에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16일) 오전 4시20분쯤 한 북한 남성이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한 채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헤엄쳐 통과했다. 해당 남성은 남한 해안가에 도달해선 배수로를 통과하는 방법으로 우리 군 경계를 뚫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 경계를 담당하는 부대는 과거 '노크 귀순', '월책 귀순'을 겪었던 육군 22사단으로 알려졌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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