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 데이터 모두 공개..박원순 잘한 건 이어가야"

김지은 2021. 2. 1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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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인공지능(AI)혁신허브를 방문해 "전임 시장 때지만 제대로 잘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 내 마련된 양재 AI허브를 방문해 "보통 시장이 바뀌면 전임 시장이 했던 사업들을 전부 없애버리고 처음부터 자기 사업만 한다"며 "그런데 저도 벤처기업 경영도 하고, 이과적인 마인드를 가진 입장에서 그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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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양재허브 방문, 입주사 대표들과 현장 목소리 청취
"서울시 나서서 데이터 독점하고 앱 만들면 망하는 길"
"서울시장으로 국무회의 참석해 규제 철폐 노력할 것"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내에 마련된 양재 AI허브을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2.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인공지능(AI)혁신허브를 방문해 "전임 시장 때지만 제대로 잘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 내 마련된 양재 AI허브를 방문해 "보통 시장이 바뀌면 전임 시장이 했던 사업들을 전부 없애버리고 처음부터 자기 사업만 한다"며 "그런데 저도 벤처기업 경영도 하고, 이과적인 마인드를 가진 입장에서 그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전임 시장이 했던 일이라도 성과가 있거나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면 그걸 이어받고 더 잘되게 하고, 잘 안 되는 것들은 없애고 전임 시장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사업을 만들고, 원래 그래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날 윤종영 AI 양재허브 센터장을 비롯한 입주사 대표들의 현장 목소리를 들은 뒤 "우리나라 정부가 문제인 게 민간이 하는 일도 정부가 나서서 하려고 하고, 얼마 되지 않는 돈 주면서 말 듣는 기업만 일을 주고 있다. 굉장히 좋지 않다. 정부는 정부 일을 하고 민간은 민간의 일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첫 번째로 정부 데이터 공개"라며 "미국의 경우도 오바마 정부 때 안보와 관련 없는 모든 데이터를 공개했고, 심지어 트럼프 정부 들어와서도 새롭게 계속 공개할 거 찾아서 공개했다. 우리나라는 가능한 보여주지 않으려 하니 데이터 산업이 잘 될 리도 없고 AI의 미래가 참 암울하다"고 개탄했다.

이어 "서울시를 제가 맡으면 서울시만이라도 우선 공개할 수 있는 데이터 모두 공개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며 "시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센서 IoT(사물인터넷)를 통한 데이터 공유들 활용은 민간에서 할 수 있는 거다. 서울시에서 나서서 데이터를 독점하고 서울시 앱을 만들면 망하는 길이다. 절대 저는 그런 건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10개의 혁신경제센터에 대해 규제 철폐에 관련된 부분들도 서울시는 조례로만 할 수 있고 상위법은 국회에 잡고 있지만, 최대한 노력하려 한다"며 "서울시장이 유일하게 국무회의에 들어갈 수 있다. 들어갈 때마다 싫은 소리 하면 결국 귀찮아서라도 들어주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인재 양성의 중요성도 언급하며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는 이야기도 하신 분이 있는데, 예컨대 에스토니아는 최근 재택근무자들을 위한 비자를 발급한다"며 "한국 네이버에 근무하는 직원이 재택근무 하며 에스토니아에 비자 신청을 하면 거기 가서 1년을 살 수 있는 놀라운 발상이다. 코로나 시대에 그런 방식으로 글로벌 인재들을 많이 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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