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쿠팡 미국行, 높은 가치 받고 싶어서일 것"

박응진 기자,송상현 기자 2021. 2. 1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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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결정과 관련해 "높은 가치를 받고 싶어서 거기서 (상장)하지 않나 싶다"며 "55조라는 것(기업가치)을 국내에서 다 받아줄 수 있느냐. (그에 걸맞는) IPO(기업공개)를 하기 위해 규모가 큰 데로 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니콘 기업들의 국내 상장 유도를 위한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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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상장 유도 금융위 차원 노력 살펴볼 것"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1.2.1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송상현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결정과 관련해 "높은 가치를 받고 싶어서 거기서 (상장)하지 않나 싶다"며 "55조라는 것(기업가치)을 국내에서 다 받아줄 수 있느냐. (그에 걸맞는) IPO(기업공개)를 하기 위해 규모가 큰 데로 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니콘 기업들의 국내 상장 유도를 위한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17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김병욱·김한정 의원의 질의에 이처럼 답했다. 김병욱 의원은 "쿠팡이 차등의결권이 없어서 미국으로 갔다는 얘기가 사실인가"라고 물었고 은 위원장은 "차등의결권만 가지고 간 것인지, 다른 것도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차등의결권은 창업주나 경영자가 경영권을 잃을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도록 하기 위한 제도인데 국내에는 도입이 안 돼 있다.

은 위원장은 "제2, 제3의 쿠팡이 국내 상장을 패싱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김한정 의원의 우려에 대해 "외국기업의 국내 상장도 22개가 된다. 외국 기업도 많이 유치하고, 국내 기업의 유도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규제가 너무 강한 것 아니냐"는 김한정 의원의 지적에는 "뉴욕이라고 규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유니콘 기업이 성장하고 국내 투자자들도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금융위 차원에서 노력할 게 뭐가 있는지 차분하게 살펴보겠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또 "일부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으로 금융혁신에 리스크가 생길 수 있다"는 김한정 의원의 문제제기에 대해 동의의 뜻을 표하면서 "의원님 걱정, 언론의 지적을 알 것이라고 보고 거기에 맞춰서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을 앞두고 있다.

한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한국대부협회장 '깜깜이 연임' 논란에 대해 "자료제출을 요구해 살펴보는 상황"이라며 "대부업법상 금감원 검사 대상인지 살펴보고 있고,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병욱 의원은 "회장추천위워회 구성도 안 하고 자체 이사회에서 의결했는데 5대 4로 부결됐다. '나(협회장)에게도 투표권이 있다'고 해서 5대 5됐다. 그래도 부결인데, 이사회 의결이라고 해서 가부동수라면서 결국에는 연임하는 것으로 가결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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