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아산사업장, 650여명 근무 보일러·에어컨 생산 공장

'귀뚜라미 그룹' 4개 계열사 냉난방기기 생산라인 갖춰 '핵심'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F동 200여명 근무..공장 가동 중단

(충남=뉴스1) 백운석 기자 = 100명을 훌쩍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귀뚜라미 아산사업장’은 보일러와 에어컨 등 냉난방기기 생산 공장이다.

17일 <뉴스1>이 귀뚜라미 그룹과 아산시를 종합 취재한 결과 충남 아산시 탕정면 동산리 20-5 일원 17만 9000㎡ 터에 자리하고 있는 귀뚜라미 아산사업장은 2003년 ‘귀뚜라미 그룹’이 에어컨 생산업체인 센추리아산공장을 인수한 시설이다.

이후 공장 증설 등을 거쳐 ㈜귀뚜라미, 센추리, 범양냉방, 신성엔지니어링 등 귀뚜라미 그룹 4개 계열사가 보일러·에어컨 등 냉난방기기 생산라인을 갖추고 가동중이다.

6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사업장 내에는 5개(A·B·C·D·F) 동(공장)이 있고,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F동은 귀뚜라미 보일러 생산공장으로 2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A동은 F동과 같은 귀뚜라미 보일러 생산공장, 그 외 B·C·D동은 에어컨 등 냉방기기 생산라인과 냉동공조회사인 센추리, 귀뚜라미 범양냉방, 신성엔지니어링 등 3개 계열사의 생산라인이다.

F동을 제외한 나머지 4개 동에는 각각 100여명의 근로자들이 생산라인에서 주간에만 근무하고 있다.

귀뚜라미 아산사업장은 경북 청도사업장과 함께 귀뚜라미 보일러 생산라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게 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청도사업장에는 냉방기기 생산공장과 냉동공조회사가 없어 귀뚜라미 그룹 내에선 아산사업장이 가장 큰 시설인 셈이다.

부대시설로는 공장 내부에 직원식당이, 외부에 기숙사를 갖추고 있다.

이 사업장은 지난해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감염 예방을 위해 직원들에 대한 마스크 착용과 온도체크·손소독·공장 내 소독실시·출입통제 등 감염 예방에 철저를 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귀뚜라미 아산사업장은 지난 15일 650여명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16일부터 공장 폐쇄조치와 함께 전직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가 공장 가동이 멈춘 상황이다.

귀뚜라미 그룹 한 관계자는 “집단감염 전 예방을 위해 그동안 소독과 마스크 착용, 온도체크 등 직원들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 왔다”며 “방역당국에 협조하고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한다는 게 그룹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귀뚜라미 아산사업장에서는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첫 발생한 이후 17일 오후 3시 현재 모두 11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과 주변 지자체들이 초비상이다.

bws966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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