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집결설' 미얀마 양곤, 수천명 시위.."총궐기하자"(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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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 병력이 최대 도시 양곤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오는 가운데, 수천 명이 긴장감 속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톰 앤드루스 유엔 인권 특별보고관은 17일 성명을 내고 "군인들이 외딴 지역에서 양곤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군에 의한 폭력 진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미 수천 명의 시위대가 양곤 시내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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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얀마 군 병력이 최대 도시 양곤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오는 가운데, 수천 명이 긴장감 속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톰 앤드루스 유엔 인권 특별보고관은 17일 성명을 내고 "군인들이 외딴 지역에서 양곤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앤드루스 보고관은 과거 사례로 봤을 때 군 병력 이동이 대규모 살상과 행방불명, 구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부는 새벽 1시부터 나라 전역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 이는 심야에 이뤄지는 군 병력의 이동을 숨기려는 의도로 풀이돼 현지 주민들의 공포감을 더하고 있다. 반군부 인사들의 체포와 시위대의 '야간 납치'를 숨기기 위해 인터넷을 차단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군에 의한 폭력 진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미 수천 명의 시위대가 양곤 시내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날 시위에 나선 21세 대학생은 AFP 인터뷰에서 "오늘은 끝까지 싸워야 하는 날이다. 군부 통치를 끝내기 위해 우리의 단결과 힘을 보여줘야 한다.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국가재난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를 당한 것에 대한 분노 또한 시위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반군정 활동가인 킨 산다르는 페이스북에 "독재자를 끌어내기 위해 수백만이 모이자"고 촉구했다.
수치 고문의 정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고위 당직자 치 토는 "총궐기하자"며 "나라의 미래를 파괴한 쿠데타 정부에 대항하는 우리 힘을 보여주자"고 외쳤다.
미얀마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지난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450여명이 체포됐다. 군부 통치에 반대하는 시위는 12일째 이어지고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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