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4Q 뚜렷한 회복세..면세점도 흑자(종합)

이예슬 2021. 2. 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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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오프라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신세계가 희망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조7660억원, 영업이익은 884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신세계디에프는 면세점 내수판매와 무목적 비행 등 면세업계 지원 방안을 적극 활용해 실적 회복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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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대형점포는 오히려 전년보다 매출 늘어
인천공항 임대료 산정방식 변화로 면세점 흑자
화장품·해외패션 성장에 SI 성장세도 견고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오프라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신세계가 희망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조7660억원, 영업이익은 884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25.5%, 81.1% 쪼그라든 수치다.

4분기(10~12월) 기준으로는 매출 1조3403억원, 영업익 1031억원으로 24.2%, 46.9% 줄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실적이 악화됐지만 분기별로 보면 개선되는 추세다. 4분기는 직전 분기인 3분기(7~9월)에 비해 매출(10.4%)과 영업이익(309.7%)이 모두 늘었다.

백화점 및 연결 자회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별도(백화점) 기준 4분기 매출은 4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 감소폭이 소폭에 그쳤다. 3분기 대비로는 13.0%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6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7% 줄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광주신세계 등 광역상권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는 오히려 전년보다 매출이 늘며 실적 회복을 견인했다. 특히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2030 고객 매출이 2019년 4분기보다 8.7% 증가하며 향후 백화점의 성장 전망을 밝게 했다.

유통업계 중 코로나19의 타격이 가장 컸던 면세점 사업도 선방했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의 매출은 4558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냈다.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9월부터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3분기엔 매출 4372억원으로 4분기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임대료 탓에 205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신세계디에프는 면세점 내수판매와 무목적 비행 등 면세업계 지원 방안을 적극 활용해 실적 회복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은 화장품과 해외패션사업부문의 성장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14.9% 증가한 3835억원, 영업이익은 2배 넘게 뛴 174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소비심리 회복과 국내 수입 화장품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수입 화장품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36.7%의 신장세를 보였다.

센트럴시티는 점진적인 호텔 투숙율 상승과 임대매장 실적 회복으로 매출액 623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을 달성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7.2%)과 영업이익(25.0%) 모두 상승했다.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는 까사미아는 신규점 효과, 주거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28.1% 성장했다. 영업손실은 30억원으로 전년 4분기보다 적자폭을 줄였다. 올해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의 빠른 매출 회복과 신세계디에프 흑자 전환 등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며 "백화점 신규점 출점과 면세사업의 지속적인 회복, 해외패션·화장품 중심의 견고한 SI 매출로 올해 더욱 호전된 실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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