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속 긁는 빌 게이츠.."로켓 쏘느니 백신 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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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또 한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속을 긁었다.
게이츠는 15일(현지 시각) 팟캐스트 스웨이(Sway)에 나와 "로켓은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본다"며 "우주여행 보다는 홍역 백신과 기후변화 대응에 돈을 쓰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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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또 한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속을 긁었다.
게이츠는 15일(현지 시각) 팟캐스트 스웨이(Sway)에 나와 "로켓은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본다"며 "우주여행 보다는 홍역 백신과 기후변화 대응에 돈을 쓰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화성 개척을 목표로 우주 탐사를 추진 중인 머스크를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머스크는 오는 2050년까지 100만명을 화성으로 이주시키기 위해 스페이스X를 설립하고 로켓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 얼마 전에는 민간 기업으로선 최초로 사람을 태운 우주선을 발사하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다.
게이츠는 자신을 ‘화성맨(Mars man)’이 아니라고 부연하며 "우주로 가기 위한 티켓을 살 생각도 없다. 1000달러면 홍역 백신을 사서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난 어디든 돈을 쓸 때마다 이 사실을 염두에 둔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가 테슬라를 통해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크게 일조한 건 맞다"면서도 "승용차 같은 쉬운 것들"을 통해 발전을 이룬 것이라고 낮춰 말했다. 더 큰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다른 산업 분야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지만, 단어 선택에 상당히 날이 서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이츠는 "슬프게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들, 즉 전기와 자동차는 문제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며 강철과 시멘트, 육류 등 분야를 주목해야 할 분야로 꼽았다.
게이츠는 앞서 지난해 친환경 전기차업체들을 언급하면서 테슬라는 쏙 빼 머스크의 심기를 건드린 바 있다. 머스크가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효과있다고 말하며 구매 폭증 현상을 낳았을 때도 그는 ‘성급한 평가’라는 지적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게이츠는 내 연인이 아니다" "그는 전기트럭과 관련해 아무런 해결책을 갖고 있지 않다"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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