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조사팀 팀장 등 최소 3명 중국과 모종의 관계"

이귀전 2021. 2. 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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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한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의 팀장 등 최소 3명이 중국 기관들과 모종의 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카이뉴스는 "일부 WHO 조사팀원이 중국과 연계된 조사를 할 경우 WHO 보고서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손상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문제 없다고 여기는 과학자들이 아니라 독립된 조사관들이 답을 찾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번 WHO 조사팀이 중국의 승인을 받은 이들로 구성된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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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한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의 팀장 등 최소 3명이 중국 기관들과 모종의 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과 연관된 이들이 속해 있는 조사팀이 발표한 코로나19 기원 조사 결과에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17일 호주 스카이뉴스 등은 WHO 조사팀 중 팀을 이끈 피터 벤 엠바렉 박사와 미국인 동물학자 피터 다작, 네덜란드 출신의 바이러스 학자 마리온 코프만스 등이 연구나 수상 실적 등으로 중국과 연관돼 있다고 전했다.

우선 엠바렉 박사는 2017년에 중국식품과학기술협회와 국제식품과학기술연합으로부터 ‘과학 정신상’을 받았다. 코프만스는 광둥성 질병통제센터의 과학 고문을 맡고 있고, 현재도 질병통제센터 홈페이지에는 고문으로 나와 있다. 피터 다작은 2018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받은 중국 과학원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한 연구원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카이뉴스는 “일부 WHO 조사팀원이 중국과 연계된 조사를 할 경우 WHO 보고서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손상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문제 없다고 여기는 과학자들이 아니라 독립된 조사관들이 답을 찾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번 WHO 조사팀이 중국의 승인을 받은 이들로 구성된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WHO는 지난해 10월 조사팀을 꾸릴 당시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할 전문가 명단을 중국 당국에 제출했고, 누가 조사팀에 합류할 지는 중국 결정에 달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조사 전부터 중국의 입김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페터 벤 엠바렉 박사가 지난 12일 제네바에서 중국 방문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또 WHO 조사팀에서 중국이 초기 발병 사례들에 대한 미가공 원자료(로데이터)와 맞춤형 자료 제공을 거부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피터 다작은 트위터에 “중국 동료들이 솔직하고 신뢰할 만하다고 느낀다”며 “우리는 중요한 새로운 정보를 얻고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었다”고 중국 측을 옹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WHO 조사팀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의 목적이 중국이 잘못했을 것이라는 가정에 대한 조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 화난수산시장. 세계일보 자료사진
엠바렉 박사는 “조사팀이 중국 연구팀과 합의에 도달했고, 기술적 부분을 마무리한 뒤 요약 보고서를 발간할 것”이라며 “이는 두 그룹간의 공동 연구로 공동 핵심 조사결과와 결론, 권고사항에 대한 합의 문서를 갖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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