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프로배구 선수 일벌백계해야" 70.1% "지나쳤다"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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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선수들이 청소년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구단이 선수의 경기 출전을 중단하고 대한민국배구협회가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이 "강도 높은 조치를 지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17일 공개한 결과(오차범위 95% 신뢰 수준 ±4.4%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70.1%가 "(학폭 가해 선수는) 체육계 학교폭력 방지 차원에서 일벌백계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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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사건' 젊을수록 더 민감
"선수 영구 제명" 요구도
프로배구 선수들이 청소년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구단이 선수의 경기 출전을 중단하고 대한민국배구협회가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이 "강도 높은 조치를 지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17일 공개한 결과(오차범위 95% 신뢰 수준 ±4.4%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70.1%가 "(학폭 가해 선수는) 체육계 학교폭력 방지 차원에서 일벌백계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청소년 시절의 잘못으로 국가대표 자격 박탈은 지나치다"라는 응답은 23.8%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1%였다.
여론의 흐름을 보면 성별, 연령별, 이념별 등 응답자를 어떻게 구분하더라도 모든 권역에서 '일벌백계'를 지지하는 응답이 '지나치다'는 응답을 압도했다.
일벌백계를 지지하는 응답은 30대(82.3%)와 20대 이하(77.3%), 40대(70.9%)에서 높게 나타났다. 70대 이상(54.8%)과 60대(63.1%)에선 비교적 낮았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지나치다'라는 응답 비중이 컸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77.2%)와 진보(76.2%)에서 일벌백계를 원하는 비중이 보수(52.1%)보다 비교적 컸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무당층에서 74.7%, 민주당 지지층에서 74%가 일벌백계를 지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같은 응답 비중이 60%였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론은 대체로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팬들은 출전 자격 정지는 풀면 그만이고, 국가대표 출전 자격 정지가 도쿄 하계올림픽의 개최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실질적으로 징계의 의미가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여자배구 선수 학교폭력 사태 진상규명 및 엄정대응을 촉구한다"는 청원에는 17일 기준 12만 명 이상이 동의한 상태다.
해당 청원은 선수들의 학교폭력 전력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의 진상 조사와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배구연맹이 선수를 제명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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