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연비] 590마력을 품은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의 자유로 연비는?

2021. 2. 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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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마력의 심장을 품은 고성능 SUV,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와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마세라티 브랜드의 SUV, 르반떼는 데뷔 이후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러한 르반떼 라인업 확장의 행보의 최정점에 오른 모델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590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는 강력한 퍼포먼스 SUV모델인 ‘르반떼 트로페오’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모두가 에너지 효율을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마세라티 브랜드는 르반떼에서 시작된 트로페오의 가치를 기블리와 콰트로포르테에도 전달하며 브랜드의 의지와 가치를 드러려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시점에 시승하게 된 르반떼 트로페오, 590마력의 SUV의 강력한 힘도 중요하지만 과연 어느 정도의 정속 주행 연비가 나올까?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자유로 연비

590마력의 포효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는 사실 효율성과 거리가 먼 존재이며, 오로지 퍼포먼스에 집중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실제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의 엔진룸에는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의 태생임을 입증하는 붉은색 V8 엔진이 자리한다. 590마력이라는 숫자와 74.8kg.m의 토크는 V8 3.8L의 다소 작은 배기량에 트윈 터보를 얹어 놀라운 성능을 숫자로 보여주고 있다. 이 강력한 엔진과 함께 매칭되는 변속기 및 구동 방식은 8단 자동 변속기와 Q4 AWD 시스템이 채택되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는 정지 상태에서 단 3.9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고 304km/h의 최고 속도를 갖췄다. 대신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이처럼 강력한 출력에 비례하듯 정부 공인 연비는 5.7km/L(도심 5.0km/L 고속 6.8km/L)으로 다소 낮은 모습이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자유로 연비

찬 바람을 가른 마세라티 SUV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의 자유로 주행을 위해 여느 때의 자유로 주행과 같이 강변북로를 거쳐 월드컵공원 진출입로에 이르게 되었다. 진출입로에 도착한 후 곧바로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FCA 그룹 특유의 디자인이 내심 아쉽게 느껴졌다.

트립 컴퓨터 리셋 후 자유로 주행을 시작하고 자유로에 오르면서 주변 상황을 살펴보니 주행 차량이 별로 없는 느낌이다. 자유로 초입에서부터 차량의 통행이 많지 않다면 통일대교까지 가는동안 거의 정속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약 50km의 자유로 주행중 도로에는 약간의 차량들이 달리고는 있었지만 르반떼 트로페오가 90km/h의 제한속도로 달리기에는 충분히 여유로운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자유로 연비

스포티하게 다듬어진 존재, 그리고 강렬한 심장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의 자유로 주행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시선이 간 부분은 단연 실내 공간의 구성과 가치에 있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의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검은색으로 다듬어진 실내 공간에 역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하는 디테일이 더해진 모습이다.

기본적인 요소에 있어서는 마세라티 고유의 디테일이 곳곳에 마련된다. 클래식한 이미지의 계기판, 큼직한 크기의 스티어링 휠 등 다양한 요소들은 그대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에서도 카본파이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고성능 모델’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자유로 연비

고스란히 드러나는 590마력의 존재감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의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90km/h까지 속도를 끌어 올리게 되면 V8 트윈터보 엔진의 존재감이 도드라진다. 스포츠 모드와 코르사 모드에서는 다소 과감한 배기음을 연출하게 되지만 드라이빙 모드를 노멀로 선택하더라도 상당한 수준의 존재감이 드러나는 사운드가 실내 공간으로 전해져 ‘감성적인 매력’을 느끼게 한다.

참고로 자유로의 제한속도인 시속 90km로 주행을 하면서 기어 단수와 엔진 회전수를 체크해봤다. 8단 변속기의 기어는 이미 8단기어에 물려있음을 알 수 있었고 엔진의 회전수는 약 1,350RPM의 낮은 RPM을 이어가 주행 전반의 만족감이 높았다.

덧붙여 GPS 기준으로 90km/h 주행 시 오차는 약 3km/h로 계기판에서는 시속 93km를 가리키고 있었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자유로 연비

쾌적함을 제시한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와 함께 자유로 주행을 달리며 노면의 소음과 진동을 체크하게 될 연속된 띠 구간은 꽤 부담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성능에 집중한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인 만큼 승차감의 저하가 있으리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이라고 한다면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는 기대 이상의 조율 능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만족스럽고 부드러운 질감을 제시하며 연속된 띠 구간에 대해 높은 대응 능력을 제시했다. 노면을 타고 올라오는 타이어의 소음은 생각보다 절제되었고 연속되는 진동도 스티어링 휠과 페달에 적절한 피드백을 전해자는 정도에 불과했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자유로 연비

시트를 타고 올라오는 진동역시 엉덩이에만 약간 느껴질뿐 의외로 쾌적한 주행질감에 마세라티의 차량 조율 능력에 대한 매력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었다.

연속된 띠구간 이외의 자유로 주행에서도 풍절음의 차음도 제법 수준급이며 정속 주행중이지만 뒤에서 아득하게 들려오는 중저음의 나지막한 배기음등 운전자에게 달리는 즐거움을 주는 관점에서의 SUV로는 최고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러한 ‘매력’은 590마력, 그리고 드라이빙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춘 차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의 감상이라는 점을 정확히 하고 싶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는 기본적으로 달릴 수 있는, 높은 한계를 고려한 차량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승차감에 있어 다소 스포티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자유로 연비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의 자유로 주행은 어느새 중반을 지나 종반에 이르게 되었고, 더욱 한적하고 여유로운 자유로의 끝자락이 눈에 들어왔다. 영하의 날씨에 겨울의 찬 바람이 존재감을 드러내긴 했으나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은 충분히 여유롭고 부드럽게 달리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저 멀리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가 눈에 들어왔고, 그렇게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의 자유로 주행이 모두 종료되었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자유로 연비

아쉬움이 남은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의 결과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와의 모든 주행을 마치고 난 후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특유의 푸른색이 돋보이는 트립 컴퓨터의 디스플레이 패널에는 주행 시간부터 다양한 정보가 마련되어 있었다.

35분 6초 동안 총 52.3km의 거리를 88km/h의 평균 속도로 달린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는 10.2km/L라는 자유로 구간 연비를 드러냈다. 사실 공인 고속 연비인 6.8km/L에 비한다면 충분히 높은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조금 더 높은 숫자가 나왔다면 만족감이 높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 차는 퍼포먼스를 최우선을 하고 있는 모델인 ‘트로페오’임을 떠올린다면 결코 아쉽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촬영협조: 마세라티

모클 박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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