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보다 세고 G80보다 크다"..출시 임박 기아 K8 디자인 공개
3.5 가솔린 모델, 최고출력 300마력
그랜저와 제네시스 G80 '틈새' 공략
기아가 K7 뒤를 이를 새로운 준대형 세단 'K8'을 빠르면 다음달 출시한다. 기아 신규 로고를 처음으로 적용한 K8은 현대차 그랜저보다 키가 커졌다. 힘도 세졌다. 그랜저와 제네시스 G80 사이에 해당한다.
기아는 17일 K7 후속모델(코드명 GL3) 차명을 K8으로 확정하고 외장 디자인을 공개했다.
K7은 지난 2009년 기아 K시리즈 출발을 알린 모델이다. '디자인 기아' 대표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서 50만대 이상 판매됐다.
국내에서는 그랜저와 경쟁한다.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폭스바겐 파사트 등 대중적인 수입 중형세단은 물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 프리미엄 수입 세단도 경쟁상대에 포함된다.
기존 K7은 국내에서 그랜저 위상에 눌려 빛을 보지 못했다. 그랜저는 2017년부터 4년 연속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14만5463대 판매됐다. 같은 기간 K7은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4만1048대가 팔렸다.
K8은 전장이 5015mm에 달한다. 전폭과 전고 제원은 나오지 않았다. K7은 전장x전폭x전고가 4995x1870x1470mm다. 그랜저는 4990x1875x1470mm다. 제네시스 G80은 4995x1925x1465mm다. 그랜저와 K7은 물론 G80보다 길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K7(2855mm)이나 그랜저(2885mm)보다는 길고 G80(3010mm)보다는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 시스템에 따르면 1.6 T-GDI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이 180마력, 공차중량이 1630kg이다. 159마력인 K7 2.4 하이브리드를 대체한다.
2.5 GDI는 198마력, 1540kg이다. K7 2.5 GDI와 같은 엔진을 얹었다.
3.5 GDI는 300마력, 1640kg이고 3.5 LPI는 240마력, 1625kg이다. 각각 K7 3.0 가솔린과 3.0 LPI를 대신한다.
K8 하이브리드는 6단 자동변속기, 다른 차종은 모두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그랜저 최고출력은 2.5 가솔린 모델이 198마력, 3.3 가솔린 모델이 290마력, 3.0 LPI 모델이 235마력이다. K8은 그랜저보다 힘 센 엔진을 장착했다.
차체는 길어진 전장을 활용해 G80처럼 역동적이고 늘씬하게 디자인됐다. 고급 요트가 물 위를 달리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유선형의 캐릭터 라인을 적용했다.
긴 후드와 짧은 전방 오버행, 트렁크 끝까지 시원하게 이어지는 2열 뒤 쪽의 루프라인 등을 통해 쿠페와 같은 역동적 비율을 갖췄다.
테두리 없는(frameless)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다이아몬드에서 영감을 받았다. 보석같은 패턴을 따라 빛이 움직이는 모습을 구현했다.
라디에이터그릴 양 옆에 위치해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의 기능을 하는 '스타 클라우드 라이팅(Star cloud Lighting)'도 그릴과 동일한 다이아몬드 패턴을 채택했다.
후면부는 안정감 있는 자세를 기반으로 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에 초점을 맞췄다.
좌·우 리어램프와 이를 연결해주는 그래픽으로 구성된 '리어램프 클러스터'는 입체감이 느껴지는 기하학적 조형으로 넓은 차체 폭을 강조한다.
루프 라인에서 이어지며 날렵하고 강인한 인상을 주는 리어스포일러와 기아 엠블럼, K8 로고를 간결하게 배치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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