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이 잡는다"..백신·치료제 개발 나선 K-바이오

김근희 기자 2021. 2. 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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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현재 발생한 영국발·남아공발(發) 코로나19(COVID-19) 변이 바이러스 뿐 아니라 이후에 나타난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후발주자들인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 나섰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성상 계속해서 변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만큼 이를 대응할 수 있는 백신·치료제를 만드는 것이 점점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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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남아공 변이 치료제 6개월내 임상 종료 목표"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현재 발생한 영국발·남아공발(發) 코로나19(COVID-19) 변이 바이러스 뿐 아니라 이후에 나타난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변이 바이러스까지 잡는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에 성공하면 코로나19 백신과 바이러스 개발 후발주자로 평가되는 국내 바이오회사들이 반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에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이는 항체들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변이 맞춤형 칵테일 치료제'를 만들고 있다.

우선 앞으로 6개월 내에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치료제 임상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에 영국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모두 효과를 보이는 32번 후보항체를 조합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생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은 일찌감치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계획을 세워놨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초기 단계부터 변이 바이러스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백신 플랫폼 기술 R&D(연구·개발)를 시작했다. 백신 플랫폼은 백신을 만드는 일종의 공식이다. 변이가 일어나더라도 이를 플랫폼에 대입시키면 신속히 백신을 만들 수 있다. 매년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가 다른데, 빠르게 백신을 만드는 것도 이러한 백신 플랫폼 기술이 있어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과 'GBP510'을 개발 중이다. GBP510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공동개발하고 있다. NBP2001는 임상시험 1상, GBP510는 임상시험 1·2상 단계다.

진원생명과학은 최근 코로나19 후보백신 'GLS-5310'이 남아공 변이바이러스에 방어능력이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동물실험에 착수했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GLS-5310 백신 개발 초기 단계부터 변이 발생을 우려해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 효과적인 항원 'ORF3a'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제넥신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GX-19'에서 변이 대비 강화형 백신후보물질인 'GX-19N'으로 변경했다. 바이러스 변이, 재감염 등에 대비할 수 있는 차세대 백신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연내 조건부 허가 신청을 목표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후발주자들인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 나섰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성상 계속해서 변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만큼 이를 대응할 수 있는 백신·치료제를 만드는 것이 점점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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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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